샤워기만 들었다 하면 벌어지는 유혈사태! 무려 5년 째 목욕을 거부 중인 犬 <가희>는
과연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반려견과 산책만 다녀오면 전쟁을 치르는 집이 있다. 산책은 즐겁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야수로 돌변하는 <가희> 때문이라고. 더러워진 발을 씻기 위해 물을 트는 순간, 주위에 보이는 건 모두 적인 듯 심하게 으르렁대다 이빨까지 보인다. 이런 <가희> 때문에 목욕을 못 시킨지 어언 5년이나 됐다. 심지어 실외 배변을 하기에 산책을 그만둘 수도 없다. <가희>의 행동 교정을 위해 전문가가 찾아왔지만, 전문가도 혀를 내두른다. ‘지금까지 동물농장에 나온 개 중 가장 무서운 아이’라는 역대급 폭군 <가희>는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화물칸 고양이
보름째 트럭에 상주중인 고양이. 녀석은 왜 트럭을 떠나지 않는 걸까?
전국을 누벼야 할 트럭이 벌써 보름째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느닷없이 나타난 고양이 가족 때문이다. 어느 날 아침 화물칸에서 아기 고양이들을 발견한 아저씨는, 새끼들을 상자에 고이 담아 땅에 내려놓고 출근하셨다는데~ 다음날 아침, 거짓말처럼 다시 화물칸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들! 몇 번을 내려놓아봐도, 다른 곳에 주차를 해봐도, 어미 냥이는 꼭 이 트럭에 새끼들을 다시 올려놓는다. 새끼 고양이들을 공격하러 다가오는 길냥이를 목격한 후로는 상자에 담아 내려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새끼들을 싣고 운행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저씨와 일면식도 없던 어미 냥이는, 대체 왜 이 트럭에 새끼들을 옮겨 두는 걸까?
머리 낀 개
플라스틱 통에 머리가 낀 <깜돌이>. 언제쯤이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까?
평화롭고 조용하던 한 시골 마을에 두 눈을 의심케 할 만큼 괴상한 모습을 한 유기견이 나타났다. 이미 처음 만난 5일 전부터 머리에 플라스틱 통을 끼운 채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는 <깜돌이>. 어떻게든 빼 보려 머리를 흔들고 발로 밀며 안간힘을 쓰지만, 사람의 도움 없인 빼기 힘들 만큼 꽉 끼어 있다.
게다가 얼굴 전체를 가린 통 때문에 주변을 잘 보지 못하니 부딪히고 넘어지는 것은 물론 차에 치일 것 같은 위험천만한 순간이 다반사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놀랄 정도로 사람을 경계하는 탓에 다가서기도 쉽지 않다. 고작 3.8L의 작은 세상 안에 갇혀버린 깜돌이는 과연… 늦은 봄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