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정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개발“ _세계보건기구(WHO)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임상연구는 총 1161건. 그중 현재까지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간 백신 후보는 총 8종으로 미국, 중국, 영국, 독일에서 각각 시험 중이다. 통상 백신 개발 기간은 5~10년이지만, 각축전에 불이 붙으며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누가 먼저 팬데믹을 종식시킬 것인가? 가장 선두에 선 두 나라는 작년 무역전쟁으로 패권 경쟁의 서막을 열었던 ‘미국’과 ‘중국’이다. 초고속 작전(Warp Speed)을 앞세워 내년 1월까지 백신을 내놓겠다는 미국과 인민해방군까지 동원하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최근, 양국 사이에서 백신 정보를 빼내기 위한 해킹 사례도 나타나며 백신 개발 전쟁은 더욱더 과열된 분위기로 치닫는 중이다.
이 전쟁의 승자가 얻게 되는 것은 지구촌의 재앙을 주도적으로 해결한 ‘절대 리더’의 위치. 백신 개발로 막대한 경제·외교적 영향력을 거머쥐기 위한 세계 각국의 소리 없는 전쟁을 분석해본다.
■ 코로나19 브라질 ‘최대 피해 지역’ 아마존을 가다 ■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만여 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6번째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달 29일, 중국을 추월한 데 이어 2주 만에 그 수가 두 배로 불어나 1만여 명을 뛰어넘었다.
그중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중심 마나우스시. 2백만 인구인 마나우스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00여 명으로 최근 하루 만에 1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속출하는 사망자에 공원 집단 매장지는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관 부족으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산소 호흡기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마나우스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의료 공백’이다. 의료 장비 부족에 의료진의 감염까지 늘어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는데…
“의료 장비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지키는 주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_비르질리우 네투 / 브라질 마나우스 시장
마나우스 시장은 스웨덴 소녀 환경 운동가 툰베리에게 의료 장비 지원의 도움을 요청한 데 이어 20여 외국 대사관에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세계 각국에 의료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황열병과 말라리아, 뎅기, 지카 등 풍토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위기에 놓인 아마존 주민들의 상황을 현지 취재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세계 각국의 상황. 더 자세한 소식은 5월 16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17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