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손님이 왕! 갑질의 천태만상

 
 
■ ‘갑’의 횡포로 멍드는 우리 사회, ‘갑질’의 천태만상을 들여다본다.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의 ‘갑질’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에서부터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의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택배기사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고용 약자에 선 이들에게 행해지는 갑질의 행태는 충격적이기만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백화점 직원에게 화장품을 던지고, 보안요원의 뺨을 때리고, 음식점에서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도를 넘는 갑질이 심심치 않게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갑질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짜 후기와 평점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고객 갑질의 폐해 또한 만만치 않다.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결혼 컨설팅 업체 ‘골뱅이 웨딩클럽’을 운영해오던 김봉수 씨. 10년간 열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던 그는 약 2년 전부터 삶의 희망을 잃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어느 고객의 후기 글 때문에 하루아침에 회사가 무너져버렸기 때문. 김 씨 주장으로는 박 씨가 수많은 예비 신부들이 결혼 정보를 얻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씨 업체에 대해 악의적으로 게시 글을 올린 것. 김 씨는 이로 인해 약 1억 7천만 원에 달하던 매출은 800만 원으로 감소하고 계속된 소문으로 결국, 회사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회복되지 않는 을의 상처, 엄연한 범죄행위인 ‘갑질’
 
주민으로부터 계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의 형은 나중에 동생과 같이 살기로 한 집을 허물며 억울하고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가 바란 건 가해자의 사과 한  마디였지만 가해자는 사과는커녕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가해자는 얼마 전 구속되어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자신들도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가해자들. 택배기사를 폭행한 가해자 또한 자신도 피해를 입었으며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욱하는 마음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쌍방의 다툼 정도로 자신들의 ‘갑질’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을의 입장에서 그들의 갑질은 그 정도로 약한 사안이 아니다. 고(故) 최희석 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택배기사는 코뼈가 부러지는 심한 상처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에서 보안요원에게 갑질을 부리고 사라진 한 여성이 지명수배를 통해 결국 몇 달 만에 잡혔다. 이처럼 ‘갑질’은 법으로 처벌받아 마땅한 범죄행위임이 분명하다.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갑질’의 천태만상과 이를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두 번째 이야기
재개발구역 속 섬이 되어버린 아파트
스토리 헌터: 이승태 변호사
 
 
■ 재개발구역 속 고립되어 버린 아파트, 그 사연은?
 
 울산의 대규모 재개발구역. 현재 약 2,600세대 입주 예정의 대단지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재개발구역 한가운데에 아파트 하나가 섬처럼 덩그러니 남으면서 216세대가 이 재개발구역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철거가 진행된 재개발구역. 그런데 주민들은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된 작년부터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철거로 인한 소음과 분진으로 창문을 열 수도 없고 빨래조차 제대로 말릴 수 없다고 한다. 참다못해 집 안에 공기청정기를 3대씩 돌리는 집까지 있는 상황. 게다가 철거가 시작된 후, 많은 주민이 갑자기 원인 모를 피부병과 비염 등의 알레르기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밤이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고 한다. 재개발구역 내 가로등이 모두 철거되면서 매일 밤 몇 개 없는 보안등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길로 다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다는데…
불과 1년 사이 안락했던 내 집이 현재 지옥이 되어버렸다는 주민들. 이 아파트는 왜 재개발구역 속 외딴 섬이 되어 버린 걸까?
 
 
■ 고통 받는 주민들 vs 정당한 재개발 공사, 해결 방법은 없을까?
 
 해당 아파트가 준공된 것은 1998년. 그러나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이 수립된 2007년 당시에는 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아 재개발사업에서 제외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아파트는 재개발구역 한가운데에 섬처럼 남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그런데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해당 아파트로 바로 들어오는 차도를 보행자 전용 도로로 바꾼다는 것! 그런데 주민들은 이 차도를 98년도 아파트 준공 당시 차도로 만들어 구청에 기부채납 했기 때문에 도로의 변경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재개발계획 속에 예정된 우회도로에는 안전상의 문제 또한 있다고 주장하는데…
현재 재개발 공사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 이들은 재개발 공사로 인해 가만히 있던 자신들이 왜 모든 피해를 감수하고 떠안아야 하는지 되묻고 있다.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제보자들>에서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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