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도시의 일상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금토일, 주말에라도 도시를 떠나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찾아가는 이들이 생겨났다. ‘금요일의 집’은 너른 자연 한 자락을 잠시 빌려 소박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달콤한 주말, 자신의 취향대로 이중생활을 즐기는 이들을 만나본다.
경남 밀양 산속에 자리한 집. 산골의 고즈넉함이 좋아 허임영씨 부부는 정년퇴직 이후 도시를 떠나 이곳에 터를 잡았다. 마당의 돌 하나까지도 부부의 손길이 닿은 이 집에 주말이면 찾아오는 집주인이 있다.
밭에서 쑥을 캐고 손수 빵을 만들며 집주인 맞이에 열심인 부부.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 내외와 한 살 배기 손자 준후다.
이제 자식이나 다름없는 사위는 이 시골집과 인연이 깊다. 결혼 전 틈날 때마다 산골을 찾아와
장인어른과 함께 폐가였던 집을 손수 가꿔냈다고. 그 성실함에 결혼 승낙을 받고 아들 준후의 돌잔치 역시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다. 매주 오는 집이지만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는 자연 속 주말의 집.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그곳을 찾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