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잠시 떠나 속리산(俗離山)으로 떠난 여정!
구름을 뚫고 솟았다 하여 ‘운(雲 구름 운)장대’로 불리는 문장대
신선들의 무릉도원, 1,058m 천왕봉까지
달리기 전도사 안정은의 생기발랄한 산행기
2020년 5월 31일 (일) 오전 7시 30분 KBS 2TV 방송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복잡한 마음 말끔히 비워내고 싶을 때, 이 산을 찾아보면 어떨까. 우리 국토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속리산 국립공원, 옥빛 계곡이 사계절 힘찬 물소리를 내고, 기묘한 바위가 절경을 빚어내 예부터 ‘조선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속세와 이별하는 산’이란 뜻의 속리산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세 명의 청춘이 길을 나섰다.
“근심 걱정이 쌓일 때마다 속리산을 찾아요”
스스로를 ‘달리기 전도사’라 칭하는 안정은 씨, 그녀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연을 벗 삼아 걷거나 달리는 시간이다. 자연이 주는 기쁨을 여러 사람과 나누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는 그녀, 달리기를 통해 맺은 인연 정지윤(직장인), 한주령(대학생) 씨와 함께 속리산을 찾았다. 그녀가 동행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속리산. 그녀를 매료시킨 속리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구름의 한가운데를 걷다
속리산 최고의 절경 문장대를 향해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은 일행. 그런데 산행 초입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숲에 안개가 자욱하게 차오르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해발 1,054미터의 문장대는 ‘구름을 뚫을 만큼 높이 솟았다’ 하여 운장대(雲藏臺)라고도 불려왔다. 구름을 뚫고 나아가는 일행은 과연 문장대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을까.
신선들의 무릉도원
다음 날, 법주사에서 시작해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까지 길을 이어간다. 어제와 달리 맑게 갠 하늘. 일행은 청량한 날씨만큼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산행에 나선다. 울창한 숲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의 향연. 자연을 만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해발 1,058미터 천왕봉이다. 사방이 탁 트여 막힘없는 풍경 속에 서니, 왜 이 산이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하는 산’이라 불리는지 절로 이해가 된다.
구름이 신비로움을 더하는 신선들의 무릉도원,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이 조화를 이루는 속리산 국립공원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