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거주 실태와 5살 다율이의 죽음의 진실을 쫓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시청률 2.3%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분당최고시청률은 7.6%까지 치솟았다.
신천지 대구 교회가 있는 남구 대명동, 이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224명 발생했고, 그중에서 신천지 교인은 204명이었다. 청년들이 없는 동네였던 이곳에 청년 신도들이 모이면서, 동네의 모습도 편의점, 빨래방들이 생기는 등 변했다고 한다. 교회 뒷골목 원룸촌에는 신천지 청년 신도들이 집세를 아끼기 위해 모여서 거주하고 있었다. 대구에 청년 신도들은 약 6천여 명. 불확실한 미래에 대학생들은 신천지에서 미래를 찾기 위해 모여들고 있었다. 오윤성 교수는 ‘망상을 하는 자의 가장 큰 행복은 똑같은 망상을 하는 사람을 만나 생활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구의 한마음 아파트, 이곳 역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통해 집단 거주지임이 드러났다.
신천지 교인들이 가장 많이 전라남도 광주. 이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에 동시에 이혼 소송이 발생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내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 한 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많다는 것은 ‘신천지 전도 행위로 이뤄진 집단 거주 형태’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집단 거주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화탐사대’는 신천지를 믿으며 가정불화를 겪은 아내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신천지를 믿으며 이혼을 준비했었다고 한다. 그녀들은 ‘자해를 해 남편을 폭행죄로 신고해라’, ‘싸워서 꼭 이겨라’ 등 굉장히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천지 섭외부에서 가출을 종용하고 금품 등의 물건을 들고 나오라고 안내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가출한 이후에는 신천지 집단 거주지에서 합숙생활을 했고, 가족과 연락할 자유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들이 궁전이라고 믿었던 곳에서 수많은 가정들이 깨질 위험에 처하고 있었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 주거 조사 결과, 신천지 신도 10명 이상 주거하는 곳이 64곳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5년 내로 신도 수가 100만 명에 다다랐을 것이라고 한다.
뒤이어, 지난 5월 추락사로 사망한 다율이의 마지막 모습을 쫓는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이혼 후, 홀로 다율이를 키우던 엄마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집이 휴원을 하자 아이의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할머니 집에서 아이는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다. 그날의 진실은 CCTV에도, 주변 블랙박스에도 담겨있지 않고, 목격자도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추락사 신고로 바닥을 살폈지만 환자가 보이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아이를 안고 구급차로 달려왔다고 한다. 실제 다율이가 추락하고 30초 뒤, 아이를 데려간 건 할머니로 다율이의 마지막 순간을 아는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 뿐. 그들은 혼자 놀던 다율이가 창문을 열고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율이를 아는 이들은 아이는 스스로 창문을 열지 못한다고 말한다.
사실 다율이는 자폐성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아이로 5살이지만 운동 능력은 2살 수준이고,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특히 더 어려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할머니 집 창문은 어른들도 열기 쉽지 않았고, 창문에서는 다율이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율이의 추락하는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뒤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등을 지고 뭔가 행위를 하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골반 쪽이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인지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이가 문이 열린 상태를 인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자폐아동에 대해서는 이는 방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0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