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6월 말, 서울시 인구의 약 3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데에는 현장에서 의료진, 공무원 등과 함께 힘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는 4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전역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16,800명 이상(6.20. 기준 누적인원 16,814명)의 시민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시민들은 절차 및 동선안내, 이동지원, 예진표 작성 등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친절하고 능숙한 응대를 통해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의 긴장을 녹이고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봉사자의 배려에 감동해 직접 편지를 써 선물과 함께 전하는 훈훈한 사례도 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전광수 센터장은 “입구에서 안내를 돕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다가와 선물을 전해줬다”며, “지난번 1차 접종을 왔을 때 웃으며 친절하게 안내해준 자원봉사자 덕분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며 2차 접종을 올 때 미리 쪽지와 선물을 준비해 오신 것이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민이 정성스럽게 적은 쪽지에1 는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강동구예방접종센터에는 백신접종을 마친 80세 어르신이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동안 남긴 편지가 현장의 의료진, 공무원, 자원봉사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백신접종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동하였으며, 자원봉사자의 친절하고 성의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장문의 편지를 전하며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바랬다.
자원봉사자들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라며 ‘고맙다’, ‘수고한다’는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황수빈 학생은 “예방접종센터가 택시를 잡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있어 어플로 택시를 불러드렸는데, 어르신이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하셨다”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 오랜만에 타인에게 듣는 진심어린 감사인사에 뭉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동작구예방접종센터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조동을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역시 “칭찬을 받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뿌듯하고 가장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의 작은 배려와 시민의 감사인사 한 마디는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민들간의 사회적 교류는 얼어있던 마음을 녹이는 불씨가 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시 힘을 내는 사회적 희망백신이 되고 있다.
송파구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한 소우석씨는 “코로나19와 취업준비가 겹치면서 더욱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고 지친 마음도 들었는데,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자원봉사에 참여했는데 오히려 힘을 더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온라인 장(場)을 만들고자 SNS 인증 캠페인 ‘자원봉사자는 시민의 희망백신입니다’를 6월 2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시민들은 캘리그라피가 적힌 포토카드나 백신 자원봉사를 의미하는 ‘V’사진을 찍어, V세상 웹사이트 또는 개인 SNS 통해 인증하고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남겨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은 △‘당신의 친절한 미소에 희망을 느낍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의 사려깊은 마음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냅니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 백신접종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자원봉사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시민의 힘이 언제나 어디서나 반짝반짝 소중한 일상 속의 비타민입니다’, △‘당신의 응원이 희망백신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했다.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애쓰는 모두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확산하는 시작으로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감사 캠페인을 예방접종센터 운영 종료 시까지 연장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7월 한 달 간 캠페인 참여자 100명에게는 inno.N이 후원하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방법은 예방접종센터에 비치된 포토카드를 활용하거나 백신 자원봉사를 상징하는 V’표시를 만들어 사진을 촬영하여 해시태그(#희망백신, #자원봉사자)와 함께 V세상 웹사이트 캠페인 페이지(volunteer.seoul.kr/campaign/view/2082 또는 개인 SNS에 게시하면 된다.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백신접종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큰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 코로나19가 끝나 모두가 안전하게 마스크를 벗고 직접 만나 마음을 전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며, “시민과 봉사자, 봉사자와 봉사자가 서로 감사와 격려를 표하는 시간을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