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1 일 ( 화 ) 국회 의원회관 제 2 소회의실에서 「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회 포럼 」 을 공동개최했다 .
이번 포럼은 등재 신청서 및 제출자료의 완비성과 추진상황 등을 종합 점검하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토론을 바탕으로 추후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유산등재에 도움을 주는 한편 ,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고자 추진됐다 .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13 년 ,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지 2 년이 지났지만 , 국내 심의 과정에서 부결 · 보류 판정을 받은 뒤로 세계유산 국제 심사 신청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날 포럼에는 이상헌 국회의원 ,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 서범수 국회의원 , 이병훈 국회의원 ,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등 100 여 명이 참석했으며 , 이왕기 목원대학교 명예교수 ( 전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 ) 를 좌장으로 김재홍 울산대학교 교수 , 김정은 Culture & Heritage 대표 ( 전 ‘ 한국의 산사 , 산지승원 ’ 등재추진단 ), 이동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특임교수 ( 전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 ) 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
오늘 포럼의 좌장으로 나선 이왕기 교수는 “ 발견된 지 50 년이 지나고 10 년이 넘도록 세계유산 등재에 지지부진한 사이에 상대적으로 소중한 유산인 대곡천 암각화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 면서 “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잠재성을 가진 문화재인 만큼 다시 한번 시민들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 ” 고 촉구했다 .
토론자로 나선 울산대학교 김재홍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의 물 문제에 대해 “ 현실적으로 물 문제를 단기간에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면서 “ 울산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약 7% 의 누수율과 물 절약 운동으로 물 문제는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 고 주장해서 눈길을 끌었다 .
Culture & Heritage 김정은 대표는 “ 실무적인 신청서의 보완사항에 대한 오류를 발견하고 정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 면서 이와 함께 시각자료를 활용한 홍보와 설득작업 등 외교적인 노력 , 대곡천 암각화군만의 탁월한 가치와 독보적인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비교유산 자료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과 인근 주민의 참여와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동주 특임교수는 “ 반구대암각화의 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물 협정으로 이미 방향이 정립된 만큼 실행이 가능하면 투 트랙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 고 조언했다 . 이미 방향이 정해지고 실행단계에 있다면 신청서상에는 대곡천 암각화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설명 이후에 이에 대한 보존방안으로 물 문제 해결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 트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단 , 보존 계획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한편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이자 오늘 포럼을 주관한 이상헌 의원은 “ 이번 포럼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과 물 문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관심을 다시 한번 되살리고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된 경험 있는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심도 있는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 면서 , “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참고하여 울산시와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추후 진행된 후속 심의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라고 포럼 개최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