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 1958점 에서 개최된 제25회 가치봄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가치봄영화제는 ‘PDFF 경쟁’ ‘초청’ ‘장애인 미디어 ’ ‘수어 영화’ 등 4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총 33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모든 영화는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이 더해진 가치봄 버전으로 상영되어 누구나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수어 통역과 소리정보 한글자막이 포함된 수어 영화 3편도 상영됐다.
4일 열린 올해 초청작 영화 ‘소풍’ 의 특별 상영회에는 화면해설 성우로 참여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용균 감독, 나문희 배우, 박근형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인촌 장관은 상영이 끝난 뒤 나눈 관객과의 대화에서 “작은 화면으로 보면서 녹음을 했는데, 그때도 굉장히 가슴이 벅찼는데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보니까 역시 극장에 와야겠다”며 “극장에서 이렇게 다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볼 기회가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소풍’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은 “‘소풍’ 가치봄 버전은 오늘 처음 관람했는데, 참 뜻깊다는 생각이 들고 다시 한번 유인촌 장관님은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주연 배우의 연기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러웠다고 말씀하셨는데, 영화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소풍’ 특별 상영회에는 국민의 힘 나경원, 김승수, 김예지 의원도 참석했다. 김예지 의원은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보다는 ‘모두를 위한’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기보다 장애인에게 편리하다면 모두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가치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를 ‘같이 본다’는 의미를 담은 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그리고 수어영상이 포함된 영화의 브랜드 명칭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5년부터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사업을 19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영화 문화 향유권을 높이고 차별 없는 관람 문화 확산,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한글 자막 및 화면 해설 제작·상영 지원 ▲가치봄영화제 개최 지원 ▲영화관 동시관람 장비 도입 지원 사업 ▲영화 수어 통역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