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는 지난 12월 8 일 (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제4회 레드시국제영화제와 협력하여 한국 영화 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영화 IP와 인력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KO-PICK 쇼케이스’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 산업의 해외 진출 시장 범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행사에는 영화진흥위원회 김현수 사업본부장,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 레드시국제영화제 페스티벌 페이버릿 (Festival Favorite) 섹션에 초청된 <침범>의 김여정 감독, 그리고 바른손 C&C의 서우식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의 독특한 셀링포인트와 문화적 요소를 설명하고, 한국과의 협업을 희망하는 외국의 창제작자들에게 효과적인 국제공동제작 및 협력제작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경에 대해, 서우식 대표는 “한국 감독들은 대규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없는 산업 규모로 인해 인간의 본질, 갈등, 그리고 캐릭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과 예술 영역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찾아갔고, 이것이 한국의 콘텐츠가 공감을 얻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관하여 서우식 대표는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단기간에 이룬 성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는 장기간에 걸친 발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은,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지원은 하되 간섭은 최소화하여 아티스트의 자율성을 보장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전했다. 김현수 사업본부장은 이에 더해 제도적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80년대 영화사 설립 자유화, 90년대 시장 개방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스튜디오 건립 , 그리고 투자금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일련의 제도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영역에서 문화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 관심,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시아와 한국 창작자들의 네트워크 구축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제공동제작 혹은 협력제작을 희망하는 외국의 창작자들을 향해 엄태화 감독은 “어떤 나라와 협업하든 소통이 가장 중요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독창성을 담는다면 세계를 사로잡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우식 대표는 “구체적인 협력 방식에 대한 논의와 상대방의 문화권 , 정서, 산업 특징 , 영화인의 성향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선행돼야 성공적인 국제공동제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관객들은 이후 국제공동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나갔다. 이어진 레드 시 소셜(Red Sea Social)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국 영화 산업 인력과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떠오르는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K무비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