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따뜻한 봄의 기운이 서서히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2월. 지난 1월의 이지투온 AZURE EXPRESSION DLC 출시 이후 잠잠했던 한국 리듬게임은 2월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소식으로 분주해졌다. 이번 달에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PLI : TRIBUTE VOL.1’ 출시를 시작으로, 식스타게이트와 플라티나 랩의 일러스타 패스 6 참가 소식, 서프라이즈의 디제이맥스와 온게키의 콜라보레이션 발표, 그리고 칼파 4주년 업데이트까지 다채로운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가득 찼다. 이처럼 다이내믹했던 주요 소식들을 돌아보며, 이번 2월의 흐름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첫번째 소식은 2월 13일에 업데이트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첫번째 ‘플리(PLI)’ 업데이트인 ‘PLI : TRIBUTE VOL.1’가 장식하였다. 지난 V LIBERTY 2 생방송에서 첫 공개된 플리는 기존 DLC와는 달리 10곡 내외로 구성된 인게임 뮤직팩이며, BGA와 같은 비주얼적 부분에 절약한 대신 정규와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시즌 컨텐츠 간의 공백기를 줄이면서 약 만원에 안되는 인게임 재화로 판매되는 가성비 역할 또한 맡고 있다.
이러한 플리의 첫 번째 작품으로 나온 ‘PLI : TRIBUTE VOL.1’은, 과거 명작들을 향한 헌정의 의미로 준비했다는 공식의 설명과 같이 과거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인기곡들을 재조명하는 컨셉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DO IT!’, ‘Eternal Damnation’, ‘SINister Evolution’ 등 총 10곡이 포함되었으며, 이 곡들은 그동안 BGA가 없어 리스펙트/리스펙트V에 수록이 어려웠던 디제이맥스 레이, 탭소닉 볼드, 탭소닉 탑 등 다양한 과거 작품들에서 선별되었다. 특히 디제이맥스 레이와 같이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곡과 더불어, 볼드와 탑 선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폭을 넓혀 세련된 느낌 또한 놓치지 않았다.또한 ‘PLI : TRIBUTE VOL.1’의 가격은 인게임 유료 재화 Rocky Point인 99 RP(9,900원)로 책정되어, 플레이어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패턴 역시 ‘Hyperboloid’와 같이 독특하고도 과하지 않은 좋은 패턴 퀄리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 플리 업데이트는 단순히 새로운 곡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팬들에게 향수를 선사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PLI :2025’라는 신규 카테도리가 생겼듯이 플리 컨텐츠는 하반기에 더 추가될 예정으로, 앞으로의 디제이맥스 콘텐츠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받고 있다.
두번째 소식은 식스타 게이트와 플라티나 랩의 일러스타 패스 6 참가 소식이다. 식스타 게이트의 스타라이크와 플라티나 랩의 하이엔드 게임즈는 이번 일러스타 패스 6에 리듬게임 부분으로 참여하면서, 참여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식스타 게이트는 시리즈 신작 ‘식스타 게이트 : 스타게이저’를 선보였으며, 플라티나 랩 역시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한국판 오프닝곡 ‘질풍가도’와 인기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OST ‘Promise’ 등 이색적이고 과감한 수록곡들로 행사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식스타 게이트는 이번 신작 ‘식스타 게이트 : 스타게이저’를 통해 스타트레일과 또다른 차별화된 리듬게임 경험을 선보이며 팬들과 참여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감각적인 비주얼과새로운 플레이 감각으로, 기존 팬들뿐 아니라 새로운 유저층의 관심도 끌어모았다. 특히, 리듬게임과 스토리텔링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독창적인 재미를 강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플라티나 랩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선곡들로 이목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한국판 오프닝곡 ‘질풍가도’와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OST ‘Promise’는 클래식과 현대 트렌드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행사 참여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러한 과감한 시도는 기존 리듬게임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탐구하려는 플라티나 랩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스타 게이트와 플라티나 랩은 이번 일러스타 패스 6에서 독창적인 콘텐츠와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리듬게임 장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했다. 일러스타 패스 6 참여 이후의 소식에 의하면 식스타 게이트 스타게이저는 2025년 3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우선 출시 후 6월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플렛폼 ‘스토브(STOVE)’ 및 스팀으로 PC판 출시 예정이며, 플라티나 랩 역시 2024년 3~4월 얼리 엑세스 및 5월 플레이 엑스포 2025(PlayX4 2025)에 출품할 예정이라 밝혔다.
세번째 소식은 디제이맥스 시리즈와 온게키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이다. 지난 2월 18일 온게키의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디제이맥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하였으며,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대표곡인 ‘OBLIVION’, ‘U.A.D’, ‘I Want You’와 더불어 V EXTENSION 4의 인기 보스곡인 DIE IN이 수록되어 화제를 끌었다. 깜짝 공개된 콜라보레이션인 만큼 디제이맥스 역시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이후 디제이맥스 역시 공식 X를 통해 크로스 콜라보레이션(상호 곡 교환)을 발표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소식은 온게키와 디맥 양측에게 큰 소식으로 다가왔는데, 먼저 온게키 쪽은 세가 리듬게임 시리즈인 ‘게키츄마이(온게키, 츄니즘, 마이마이)’ 중에서 한국 정발이 진행된 츄니즘과 마이마이와는 달리, 성우 판권료 문제로 인해 해외 정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았는데 이번 디제이맥스 콜라보레이션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및 해외 정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예상이다. 실제로 츄니즘의 경우 디제이맥스 콜라보레이션 진행 후 1년 뒤 츄니즘 슈퍼 스타라는 전용 버전을 시작으로 해외 출시가 성사되었고, 콜라보 소식 발표 후 열린 세가 리듬게임 대회인 ‘KING OF PERFOMAI The 6th’에서 2년만의 온게키 신작 ‘온게키 리프레쉬(O.N.G.E.K.I. Re:Fresh)’가 공개되어 해당 버전을 시작으로 온게키 역시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점쳐지고 있다.
디제이맥스 측 역시 ‘공무원’이라 불린 레거시 라인업을 비롯해 V EXTENSION 1까지라 여겨진 콜라보 상한선을 이번 온게키 콜라보로 새로이 갱신했다는 평이 있으며, 특히 이번 V EXTENSION 4의 인기곡이자 보스곡인 DIE IN이 수록됨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온게키 DLC(가칭)’ 역시 기대된다는 호응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지투온’ 이후 2년만에 진행되는 리듬게임 콜라보레이션으로 리듬게임 콜라보를 갈망한 디제이맥스 유저층에게도 큰 기대를 불러들이게 되어 긍정적인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온게키와 디제이맥스의 추가 콜라보레이션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지난 리버티 2 생방송에 공개된 로드맵에 따라 최소 2025년 3분기, 신곡팩 V LIBERTY 3 이후의 콜라보레이션 DLC로 출시를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 소식은 KALPA의 4주년 업데이트 소식이다. 2월 28일 KALPA의 출시 4주년을 맞이하여 KALPA 및 KALPA : Cosmic Symphony의 대규모 무료곡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는데 지난 8월 진행된 곡 공모전 19곡(10곡 + 추가 수록 9곡) 및 스토리 모드 수록곡인 6곡을 더불어 총 25곡이라는 대형 규모의 무료곡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추가 악곡 중 9곡의 경우 3월 1일 공식 X의 리트윗 이벤틀 총 2500 RT 중 1300 RT를 달성해 9곡 중 5곡이 추가 수록되었다. 스토리 모드의 신규 챕터인 ‘자기기만의 페르소나’ 역시 ‘Bloody Sisters♡Invasion’의 개성 있는 연출과 챕터 3의 마무리 곡인 ‘Re：birth’의 연출이 각각 호평을 받아 4주년 업데이트를 호평으로 장식해내었다.
이렇게 2월 소식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다가올 3월 소식에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출시 5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클리어패스 시즌 15 공개와 함께 드디어 공개되는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DLC가 출시될 예정이다. 인기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4연속 복합적’이라는 디제이맥스 콜라보레이션의 평가 반전을 위한 회심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과연 1분기의 마무리는 어떤 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다가올 봄 기운을 맞이하며 이번 2월 돌아보기 시리즈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