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웹툰을 새롭게 보는 단 하나의 방법, 만화비평지 <지금, 만화> 25호 발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 이하 진흥원)은 ‘지금, 만화’ 25호를 발간했다. ‘지금, 만화’는 만화 평론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펴내는 만화 전문 비평지다. 매호 주제를 선정하여 심도 있지만 다양한 관점의 비평을 담아내는 한국 유일 만화 전문 비평지이다. 이번 호의 주제는 ‘공간+만화’로, 다채로운 카테고리와 인터뷰이들을 통해 공간이 만화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기능을 했는지 살폈다.

‘커버스토리’를 통해서 만화 내외를 아우르는 공간을 집중적으로 다각적 관점에서 조망한다.‘만화 속 공간, 만화의 장소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쓴 김종옥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골 마을에서 학교?고시원으로 변화해 온 만화 속 공간을 분석해 만화의 공간이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설명한다. 또 ‘만화방은 진화 중’을 쓴 김성진은 1980년대 자신이 다녔던 만화방에 대한 추억을 바탕으로 1950년대부터 시작된 만화방의 역사와 변모 과정을 살피고 향후 발전 양상까지 전망한다. 그리고 ‘한국에 만화가를 기념하는 공간은 안 생기나 못 생기나’를 쓴 신명환은 현재 한국과 외국의 만화 관련 박물관, 관광지 등을 비교?분석해 ‘만화문화유산 보존’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작품 비평 섹션인 ‘크리틱’에서는 ‘기호와 칸을 이용한 만화의 공간적 실험’(정원교) 비평을 통해 유이치 오코야마 작가의 ‘Travel’, 제롬 뒤부아 작가의 ‘시테빌(Citéville)’, ‘시테뤼인(시테뤼인(Citéruine)’, 이일주 작가의 ‘castle’, 김현민 작가의 ‘저기’, ‘솔방쥐’를 분석해 선?기호 등을 통한 배경 연출과 이에 반영된 작가의 의식을 살폈다. ‘가난과 소외의 공간, 성장과 연대의 장소’(박희정)에선 ‘고양이와 새’, ‘반달’, ‘먼지행성’ 등 김소희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만화에 나타난 장소가 작가를 작품에 어떻게 투영하고 나타냈는지, 작가가 처한 환경이 그의 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또 ‘스케치업과 웹툰 배경의 미학: 획일성을 넘어서’(조지훈)에선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아키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강도하 작가의 ‘로맨스 킬러’를 통해서 만화에서 배경이 담당하는 본질적 역할을 중심으로 웹툰이 기존 화풍인 ‘스케치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경을 설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뷰’ 섹션에서는 193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2023년 9월 타계할 때까지 일본의 식민 지배, 백색 테러, 민주화 등 대만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은 출판인?인권교육가 차이쿤린의 삶을 ‘대만의 소년’으로 펴낸 유페이윈 국립타이둥대 아동문학 연구소 소장을 만났다. 유페이윈 소장은 차이쿤린의 삶과 그가 기여한 대만의 민주주의, 그리고 현재 대만의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픈 ‘차이쿤린 정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또 강인선 유어머나 대표, 송하원 홈톰 대표, 신명환 ‘지금, 만화’ 기획위원, 홍윤표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도서관 관장 4인은 좌담을 통해 ‘만화가의 작업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시대별 변천, 만화에서의 공간 표현 방법론, 만화가를 위한 건축 등 ‘새로운 만화 공간 개척’을 주제로 논했다.

‘이럴 땐 이런 만화’는 ‘이별 후’란 주제로 명사들의 추천 만화를 엄선하였고, ‘나의 한 칸’ 섹션에서는 조훈성 연극평론가가 문정후 작가의 ‘용비불패’를 통해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싸움, 즉 ‘인정욕구’에 대해 통찰했다. ‘《지금, 만화》 Pick’ 섹션에선 전문가들이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만화를 소개하고 각자 선정한 작품의 가치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호에 특별 제작된 별책 부록은 총 6편의 ‘2024 대한민국 만화평론 공모전’ 당선집을 수록했다. 본 당선집에선 김윤진(대상), 박근형(최우수상), 김선준?구자준(우수상), 황윤희?이지현(신인상) 수상자 6인의 평론과 수상 소감, 평론 입문 계기, ‘인생 만화’ 등을 포함한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한편 ‘지금, 만화’ 25호는 전국 대형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기타 세부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 사업팀(032-310-305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