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세계화의 첫걸음인 제주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도 팔을 걷어붙였다 .
위성곤 국회의원 ( 제주 서귀포시 , 더불어민주당 ) 은 「 제주 4·3 사건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결의안 」 을 지난 11 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
해당 결의안은 제주 4·3 사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히고 , 등재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천명하는 내용이다 .
제주 4·3 기록물은 4·3 이 발발한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 년까지 축적된 공공기관 생산 기록 , 군과 사법기관의 재판기록 , 미국 생산기록 등 민간과 정부의 진상 규명을 담은 문서 , 편지 , 음성 및 영상 기록 , 도서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
해당 기록물은 2 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이념 대결 , 국가폭력 , 민간인 학살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고 고유한 기록임과 동시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민간과 공공의 노력이 담긴 자료로 국제사회에 화해와 상생 ,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
문서 1 만 3,976 건 , 도서 19 건 , 엽서 25 건 , 소책자 20 건 , 비문 1 건 , 비디오 538 건 , 오디오 94 건 등 총 1 만 4,673 건에 달하는 해당 기록물은 ‘ 진실을 밝히다 : 제주 4·3 아카이브 ’ (Revealing Truth:Jeju 4·3 Archives) 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이 이루어졌다 .
국가유산청은 2023 년 11 월 ,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 올해 3 월 19 일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IAC) 회의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4 월 이후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위성곤 의원은 “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포용하고 공동체 회복에 온 힘을 다했던 제주도민의 노력과 ‘ 진실과 화해 , 상생 ’ 이 담긴 4·3 정신이 인류가 아픔을 딛고 극복 · 치유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 ” 면서 “4·3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77 주년을 맞는 4·3 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 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