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 이훈기 의원 면담 거부 “ 위약금 면제 , 최 회장이 결정해야 ”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훈기 의원이 SK 텔레콤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위약금 면제 문제를 풀기 위해 SK 최태원 회장을 내일 (5 일 10 시 ) 방문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

이날 10 시쯤 사실상 SK 본사이자 최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SK 서린 빌딩을 찾았지만 로비에서 이 의원을 기다리던 SKT 유영상 대표는 “ 회장님이 안 계셔서 만날 수 없다 ” 고 답변했다 . 또 SK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다른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이 의원은 “ 의미 없다 ” 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이 의원은 “SKT 가 위약금 면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으니 SK 최태원 회장이 결단할 일로 보인다 ” 며 “ 이 단계에서 최태원 회장이 빨리 결정해야 SKT 도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것이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방문의 의미를 전달했다 .

이 의원은 로비에서 최태원 회장이 전격적으로 면담에 응하길 약 15 분간 기다렸지만 SK 측은 “ 현재 본 건물에는 계시지 않고 대한상의에 계셔서 면담에 응할 수 없다 ” 는 최종적인 답변을 전달했다 .

이번 방문은 이미 한 차례 방문이 무산된 뒤 재추진 된 것으로 이 의원실은 지난달 27 일 첫 번째 방문을 타진했으나 최 회장의 일본출장으로 방문이 무산된 바 있다 .

이에 앞서 25 일에는 SKT 유영상 대표가 이 의원과 ‘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 를 주제로 만났지만 , 이 의원실은 이 만남에서 ‘SKT 측에 위약금 면제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 고 전했다 .

이 의원실은 또 이번 만남을 위해 지난 2 일 SK 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만남 성사 여부에 관해 이날 (5 일 ) 까지 회신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만남이 불발된 뒤 이훈기 의원은 SK 서린빌딩 정문 앞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SKT 는 이용자의 약 10% 가 번호이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 이러면 약 2,400 억 원 정도 위약금 면제 비용이 발생한다 ” 며 “ 하지만 , SKT 가 올해 1 분기에 올린 영업이익만 5,674 억 원이고 지난 한 해는 1 조 8 천억 원이 넘는다 , 이런 기업이 돈 때문에 위약금 면제를 하지 못한다는 건 말 그대로 소탐대실이다 ” 고 말했다 .

그러면서 “SK 는 위약금 면제 약속을 즉시 이행하고 전 국민의 절반이나 되는 이용자의 신뢰를 찾는 것이야말로 SK 라는 대기업이 더 큰 글로벌 대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 일 것 ” 이라고 강조했다 .

아울러 “SK 가 시간을 끌면 국민들도 잊으리라고 생각하는 거서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 ” 이라며 “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조치를 통해 번호 이동 위약금 면제를 끝까지 촉구할 것 ” 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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