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따르면, 전라선이 호남선보다 평균 분당 0km, 시속 약 24km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목포를 연결하는 호남선은 1분당 3km 속도를 달리지만, 서울-여수를 잇는 전라선은 2km에 그쳤다. 두 노선의 거리 차이는 불과 16km(호남선 353km, 전라선 369km)지만, 소요시간은 전라선이 33분이나 더 길다.
문제는 속도뿐만이 아니다. 호남선은 하루 57회(상행 28회, 하행 29회) 운행되지만, 전라선은 34회(상행·하행 각 17회)에 그쳐 23회나 적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시간 선택권이 제한돼, 명절·관광 성수기나 산업 물류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기차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김문수 의원은 “여수·광양항, 광양제철소, 석유화학단지 등 국가 핵심 산업시설과 순천만국가정원, 여수 밤바다, 지리산 등 국내외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전남 동부권이 철도 소외로 이동권과 지역 발전 모두 발목 잡히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전라선 복선화는 속도 향상과 운행 횟수 증대를 위한 필수 조건이며, 사업 착수 전이라도 즉각적인 증편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전라선 복선화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반영하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