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의원 ( 서울 은평을 , 더불어민주당 ) 은 10 월 30 일 국정감사에서 “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수석 라인을 통해 KBS 인사가 청탁으로 이뤄졌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 며 “ 윤석열 대통령실이 공영방송 인사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 고 강하게 비판했다 .
김 의원은 국정감사 2 차 질의에서 조경식 KH 전 부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 해당 녹취록에는 2025 년 3 월에 KBS 의 20% 인력 감축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있었다 .
김 의원은 “ 박장범 사장에게 1,000 명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 ” 고 묻자 , 조경식 증인은 “ 대북송금 관련으로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비서관들과 소통하던 중 KBS 의 내부 사정을 듣게 됐다 ” 며 “ 인력 감축 이야기는 없었으나 박장범 사장 취임 후 12 월에 들리기 시작했다 ” 고 증언했다 .
김 의원은 “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이 박장범 체제에서 유임된 것이 조경식 증인이 윤석열 대통령실 수석에 청탁한 결과냐 ” 고 질의하자 , 조경식 증인은 “ 죄송합니다 . 잘못했습니다 ” 라며 청탁을 인정했다 . 김 의원은 “ 그게 이도운 홍보수석이냐 ” 라고 추가로 질문했고 조경식 증인은 “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 라고 답했다 .
김 의원은 김광민 변호사에 “ 조경식 증인이 현재 수감 중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 고 이어서 묻자 , 김 변호사는 “ 조경식 전 부회장의 진술은 상당히 일관되며 , 이미 수차례 검증 절차를 거쳤다 ” 며 “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해 외부에 알리게 된 것 ” 이라고 답했다 .
김 의원은 3 차 질의에서도 박민 사장이 김건희 여사의 심기를 건드려 박장범으로 교체됐다는 증언을 확인했다 . 그는 “ 최재혁 비서관은 KTV 본부장 재직 당시 김건희 여사를 위한 국악 단독 공연을 주관해 ‘ 김건희 라인 ’ 으로 불렸다 ” 며 “ 작년 국회 결산 질의에서 박민 사장이 “ 답한 뒤 불과 일주일여 만에 사장이 교체됐다 ” 고 지적했다 . 이에 조경식 증인은 “ 원래는 박민 사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 7~8 일 만에 번복된 것으로 봐도 된다 ” 고 밝혔다 .
한편 조경식 증인은 “ 한경천 센터장에게 5 성급 리조트 숙박권과 룸살롱 접대까지 하였다 ” 고 시인하였다 . 김 의원은 “ 한경천이 사적인 이익을 받으면서 외부 민간인과 유착했다면 이는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 ” 이라고 지적하며 “ 공영방송 간부가 룸살롱 접대까지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 단순한 도덕적 일탈을 넘어 공적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건 ” 이라고 질타했다 .
김 의원은 “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최재혁 , 윤정식 등 ‘ 용산 홍보라인 ’ 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 며 “ 용산 – SIS 빌딩 – 한경천 라인을 통해 박장범 체제가 유지되고 , 인사 · 편성 · 출연 청탁이 이어졌다면 이는 명백한 방송농단 ” 이라고 강조했다 .
김 의원은 끝으로 “ 공영방송의 독립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 자유의 마지막 보루 ” 라며 “ 대통령실이 인사와 편성에 손을 댔다면 , 그 순간부터 KBS 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권력방송이 된다 . 방통위와 KBS 이사회는 즉시 전면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 고 촉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