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와이어)–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오호항에서 열린 ‘2025 도루묵 풍어잔치’가 지난 30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축제는 올해 개·폐회식 없이 장터·체험·공연·먹거리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해 방문객의 체류와 관람 편의를 높였다.
이번 축제는 오호어촌체험휴양마을이 주관하고 고성군, 고성군의회, 죽왕수협, 고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후원했으며, 오호항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이 협력해 참여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딩의 도입이었다. 오호항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인 더루트컴퍼니와 한국리노베링은 지역 축제 개선을 목표로 하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 및 브랜딩 전반을 지원했다. 두 기관은 축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정립하기 위해 공식 행사명을 ‘2025 도루묵 풍어잔치’로 새롭게 명명하고, 슬로건을 ‘굽고, 즐기고 함께 피어나는 도루묵 풍어잔치’로 설정했다. 이는 오호항의 겨울철 풍경과 제철 수산물이 가진 생동감, 그리고 함께 둘러앉아 구워 먹는 지역의 따뜻한 문화적 정서를 담아낸 것으로, 행사 전반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또한 더루트컴퍼니와 한국리노베링은 새로운 행사 로고와 색채 체계, 공간 안내물, 프로그램 아이콘 등을 포함한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축제의 시각적 일관성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어촌이 가진 계절성, 자연의 질감, 도루묵 특유의 형상 등을 브랜드 요소로 해석해 적용함으로써 ‘풍어잔치’라는 이름이 실제 현장 경험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도루묵과 양미리, 깨다시꽃게 등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으며, 어선 승선 체험, 지질해설,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연령대별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예년보다 체험 요소가 강화돼 더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었다며, 브랜딩을 새로 하니 축제가 훨씬 정돈되고 현대적으로 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인 오호리 어촌계장은 “올해 축제는 동선을 분산하고 체험과 먹거리 중심으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브랜딩을 새롭게 정비한 덕분에 오호항과 도루묵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루트컴퍼니와 한국리노베링은 축제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어촌 자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