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20년 04월 29일 — 북라이프가 세계사를 바꾼 정밀한 도구와 기술의 발전사를 담은 ‘완벽주의자들’을 출간했다.
이 책은 각종 측정 기구와 부품, 기계 시계와 카메라, 반도체 칩 등을 발명하고 발전시킨 역사 속 숨겨진 인물들을 발굴하여 보여 준다.
기발한 발상에서 나온 과학적 아이디어, 집요한 장인 정신에 의해 탄생한 섬세한 도구가 아주 옛날부터 꾸준히 등장해 왔지만 그것들이 세상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정밀성이 인간 사회를 완전히 바꾸는 현상이 된 이유는 근대 이후에 정밀성을 복제 가능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들의 사소하지만 위대한 발명품 덕분에 포드 자동차의 컨베이어 벨트도, 전 세계를 오가는 대형 여객기도, 일상을 혁신한 스마트폰도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정밀성을 통해 얻은 문명의 이기를 당연하게 누리고 있지만 정밀성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현대 세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정밀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각종 부품과 기계를 표준화된 규격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의 기반을 닦고 산업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들’의 저자 사이먼 윈체스트는 ‘피의 일요일’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한 저널리스트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를 발견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정밀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통해 끊임없이 정밀성을 발전시켜 온 ‘완벽주의자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찾아냈다.
또한 역사 속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써 내려가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를테면 계측 도구에서 3㎝ 정도의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허블 망원경의 위대한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기술자들이 겨우 0.5㎜ 얇은 부품을 만들어서 넣은 탓에 450명 이상을 태운 대형 여객기 엔진이 하늘에서 비행 중에 폭파했다는 사실 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역사와 과학을 절묘하게 연결한 ‘완벽주의자들’은 현대 사회를 가능케 한 정밀성에 감탄하고 환호하면서도 그 이면의 어두운 부분까지 조명하며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다.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들에게 정밀성이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200년 이상에 걸친 흥미진진한 여정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