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도심이 또다시 최루탄과 물대포로 뒤덮였다. 지난해 3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에서 시작해 민주화 시위로까지 번졌던 홍콩 시위. 코로나19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시위 열기가 다시 불붙게 된 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양회가 시작된 21일부터 8일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홍콩 국가보안법’. 이 법안의 핵심은 ‘반정부 활동의 전면적인 금지’다.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반중 인사는 최장 30년의 징역에 처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가장 강력한 시위 탄압 무기가 등장한 것이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은 홍콩 자치권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행위”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하지만 지난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보안법 통과를 강행하며 홍콩에는 ‘정치 자유’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후폭풍에 휩싸인 위기의 홍콩, 그 현지 상황을 직접 취재했다.
미국 성범죄자 집단 거주지, ‘변태들의 마을’을 가다
연중 360일의 맑은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이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또 다른 이름은 ‘선샤인 시티’. 하지만 그 이름도 무색하게 도시 외곽에는 외부와 단절된 어두운 그늘이 자리잡고 있다. 성범죄 전과자들의 집단 거주지, 일명 ‘변태 마을 (Pervert Park)’. 또 다른 사회적 감옥,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아동 음란물 소지부터 미성년자 성 접대, 자녀 성추행 등 갖가지 죄명을 단 아동 성범죄 전과자 120여 명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팰리스 모빌 홈파크’. 그들이 하필 이곳에 모여든 이유는 무엇일까?
플로리다주에서는 아이들이 모이는 학교, 놀이터, 공원 및 버스정류장의 반경 2500피트 (약 0.7km) 안에서 아동 성범죄자들이 거주할 수 없다. 도심에서 쫓겨난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문 도시 외곽뿐. ‘변태 마을’은 2006년 거주지 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듬해에 생겨났다.
최근 국내에서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동 성범죄자의 사회적 격리’에 대한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거주지 제한 정책을 앞서 실시해 온 미국의 사례를 통해 그 이면의 실상과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짚어본다.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더 자세한 소식은 5월 30일 토요일 밤 9시 40분 17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