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혁 기자 =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은 이스포츠나 바둑 같은 두뇌 스포츠를 ‘체육’과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스포츠산업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의 정의는 ‘운동경기·야외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통하여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기르고 여가를 선용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아울러 스포츠산업진흥법에서는 ‘스포츠’를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여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행하는 신체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문화적 행태’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현대에 접어들며 스포츠‧체육 종목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서핑, 클라이밍처럼 신체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종목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같은 신체 활동 중심의 종목도 늘었지만, 이천년대에 들어 이스포츠나 바둑처럼 두뇌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멘탈 스포츠도 스포츠‧체육 종목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특히 이스포츠의 경우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종목을 거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IOC에서도 올림픽 아젠다 중 하나로 이스포츠에 대한 내용이 채택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이스포츠 옵저버 등 관련 직업도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이상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및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체육과 스포츠의 정의에 ‘두뇌 활동’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체육과 스포츠의 정의는 ‘신체 및 두뇌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고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여가를 선용하는 것’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이상헌 의원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체육이나 스포츠의 정의를 신체 활동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현재 환경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체육과 스포츠의 정의를 보다 현실에 맞게 개정함으로써 국제 스포츠계의 추세를 반영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여러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자 한다.”며 입법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