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장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하 ‘기구’)는 게임채팅 공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게임이용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말뭉치 DB’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말뭉치 DB’는 권리침해가 우려되는 금칙어 DB로서 필터링방식과 같은 자동화된 보호조치에 적용하는 기반 정보체계를 말한다.
‘말뭉치 DB’의 구축은 게임, 법률, 게임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기구 내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진행했다. 위원회는 기구 회원사들이 채팅 등에 금칙어로 적용하고 있는 단어 DB를 제공받아 인권·개인정보·불법·기타 4개의 대분류와 21개의 소분류 항목으로 구분한 통합 DB의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위원회는 개별 단어가 자동화된 필터링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과 심의를 진행해 최종 DB를 구축했다.
‘말뭉치 DB’에는 약 17만건의 단어가 포함되었다. 대분류 기준으로 인권 관련 단어가 8만 8천개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기타·불법 등이 그 다음 순서로 많았다. 소분류를 기준으로 보면 특정인에 대한 금칙어가 가장 많았다.
위원회는 ‘말뭉치 DB’를 분류함에 있어, 게임이용자 보호의 측면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 침해를 최소화하고 역동적인 게임문화와 시대상황을 고려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말뭉치 DB’를 업데이트하면서, 변화하는 제도와 사회문화 환경에 조응해서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구에 접수되는 민원이나 및 회원사에 접수된 민원 정보를 바탕으로 위원회가 검토와 심의를 진행하면서 ‘말뭉치 DB’를 업데이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게임이용자 행동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도 제정해서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게임이용자간 권리의 존중을 통해 창의적인 게임환경을 만들고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을 비롯하여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이드라인 전문은 GSOK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 위원장 황용석 교수는 “기존의 청소년보호정책위원회가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로 위원회 명칭이 변경됐다.”면서 “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계층의 게임이용자가 보다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구의 목표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에 구축한 말뭉치 DB는 그 중요한 시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구 황성기 의장은 “오늘 게임이용자정책위원회의 말뭉치 DB 구축 발표는 게임이용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창의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첫 걸음이다.” 면서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하여 게임을 문화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마련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