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해에 이어 유력 산업 관계자들과 한국의 신예 감독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 ‘인더스트리 커넥션’을 두 번째 선보였다.
올해 두 번째 선보이는 ‘인더스트리 커넥션’에는 산업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넷플릭스와 티빙의 콘텐츠 관계자들과 <옥자>, <미나리> 등을 제작하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미국의 유력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가 참여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뉴 커런츠에 포함된 한국영화 2편과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의 10편 중 온라인 스크리닝에 동의한 작품들에 한하여 사전 시사를 제공했다. 이후 넷플릭스와 티빙 산업 관계자, 그리고 크리스티나 오는 10월 8일(일)부터 10월 11일(수)까지 4일간 총 8작품의 감독들과 만남을 가졌다.
미팅에는 <바얌섬>의 김유민, <딜리버리>의 장민준, <301호 모텔 살인사건>의 연제광, <딸에 대하여>의 이미랑,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김다민, <해야 할 일>의 박홍준, <장손>의 오정민, <그 여름날의 거짓말>의 손현록 감독이 참여했다. 풍부한 경험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산업 관계자들과 재능 있고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들이 마주 앉아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진풍경이 지속됐다.
넷플릭스가 5개 작품(<그 여름날의 거짓말>, <딸에 대하여>, <딜리버리>,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장손>), 티빙이 4개 작품(<딸에 대하여>,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바얌섬>, <해야 할 일>), 크리스티나 오가 3개 작품(<301호 모텔 살인사건>, <딸에 대하여>, <딜리버리>)을 각각 만났다. 인더스트리 커넥션 첫 회였던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인더스트리 커넥션을 기획한 부산국제영화제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정한석 프로그래머와 기획하고 진행 중인 인더스트리 커넥션 프로그램이 2년 차를 맞이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여서 가시적인 성과를 논할 순 없지만 밝은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한국의 신진 감독들과 미국과 국내의 영향력 있는 산업 관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이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더스트리 커넥션에 참여한 감독들의 반응도 눈에 띈다. “영화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돌아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손현록)”, “산업에 대한 시각을 넓히며 새로운 작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김다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오정민)”, “인더스트리 커넥션 미팅을 통해 만난 산업 관계자들과 나눈 이야기, 시간들이 앞으로 새로운 작업들을 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다(박홍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독립영화의 큰 난관인 네트워킹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김유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넷플릭스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짝이고 번뜩이는 창작자들의 이야기와 소회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너무나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창작자에게도, 우리와 같은 산업 관계자에게도 좋은 경험이자, 중요한 동기가 됐다”라고 전한 데 이어, 티빙은 “기분 좋은 충격을 가져다주는 신인 감독들과의 만남은 플랫폼으로서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창작자로부터 직접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고, 향후 발전적인 만남을 위한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크리스티나 오는 “한국의 신인 감독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나와 같은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와 한국 영화 산업을 연계하는 역할을 정말 잘 해내고 있다”라며 인더스트리 커넥션 프로그램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인더스트리 커넥션이 신인 감독과 영화 산업 중요 관계자들을 직접 이어주는 전환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장기 모색 중이다. 매년 다수의 유력 산업 관계자들과 긍정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4일(수)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는 10월 13일(금)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