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 VS 왕건, 서라벌을 차지하라
한반도 북쪽에서는 궁예를 몰아낸 고려의 왕건이 위세를 떨치고 있었고, 한반도 남쪽에서는 후백제 견훤이 무섭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천년고도 신라의 심장, 서라벌을 차지하기 위해 한판승부를 벌이는 견훤과 왕건! 후삼국시대의 중심이었던 서라벌을 점령하는 자가 전쟁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승부처는 팔공산. 견훤과 왕건, 두 영웅의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과연 삼한의 새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서라벌, 공포에 떨다
견훤의 공격으로 신라 궁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서라벌을 장악한 견훤의 군대는 잔인한 살육과 약탈을 일삼았고, 이는 경애왕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수모와 핍박으로 신라 경애왕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준 견훤.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록에서는 이날 경애왕이 포석정에서 잔치를 열고 노느라 적병이 이르렀음을 깨닫지 못했다고 전해지는데… 경애왕은 정말로 포석정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을까? 경애왕과 포석정을 둘러싼 다양한 의문들에 스튜디오가 술렁였다는 후문이다.
견훤과 왕건의 한판승부?! 공산전투
견훤의 서라벌 정벌 소식을 들은 왕건은 기병 5,000을 이끌고 무리한 행군을 이어간다. 공산에서 맞붙게 된 견훤과 왕건은 물러설 수 없는 전투를 펼치고, 이곳에서 왕건은 충성스러운 부하 신숭겸과 김락을 잃게 된다. 이후 공산은 팔공산(八公山)으로 이름이 바뀌고, 대구에는 남아있는 지명으로 왕건의 동선을 그릴 수 있을 정도라는데… 지명 속에 숨겨진 공산전투의 흔적을 김종현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신라를 지키려 했던 왕건. 공산전투의 승리는 견훤이 가져갔지만, 민심은 왕건이 챙긴 것과 다름이 없었다. 승리를 자신했던 견훤과 달리 전쟁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견훤과 왕건의 치열한 전투. 자세한 이야기는 12월 10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36회 – 견훤 VS 왕건, 신라의 서라벌을 차지하라>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