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이하 영진위)는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공동제작마켓(Berlinale Co-Production Market, 이하 코프로 마켓)의 ‘비지터 프로그램(Visitors Programme)’ 에 우리나라 영화 프로듀서 5명과 함께 참석한다.
베를린 코프로 마켓 비지터 프로그램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내에서 독자적인 형태로 운영되며, 영화진흥위원회와 같은 전 세계 영화기구와의 파트너십 하에 국가별 기관에서 선발한 3~5명의 프로듀서를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1개국의 파트너십 기관이 선발한 106명의 프로듀서가 참가하여 국제공동제작 사례 연구, 각국의 국제공동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참가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다.
영진위는 2024년 6월 베를린 코프로 마켓과 협력해 한국 프로듀서의 비지터 프로그램 파견을 추진했다. 공모를 통해 2024년 12월 최종 선정된 KO-PICK 프로듀서 5인(조예환, 김동현, 김영진, 안보영, 김기현)은 온라인 사전 프로그램 (Visitors Meet & Match)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베를린 현지에서 전 세계 프로듀서들과의 네트워킹 행사와 프로젝트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과의 제작 협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진위는 지난해부터 ‘코픽 쇼케이스(KO-PICK Showcase)’ 사업을 통해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국제공동제작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해외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 있는 국내 프로듀서를 발굴하여 칸 마켓의 ‘KO-PICK 프로듀서 인 프랑스’를 필두로 부산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 인도네시아 JAFF마켓 등을 통해 ‘KO-PICK’ 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한국영화와 한국 영화인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총 7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베를린 스페셜 부문에 민규동 감독의 <파과>, 단편 스페셜 부문에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 초청됐다. 또한 포럼 부문에 강미자 감독의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폭력의 감각>이,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 이장욱 감독의 <창경>,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이 각각 초청됐다. 이 중 <파과>는 22년 영진위의 차기작 개발지원, <봄밤>은 24년 출품시사지원을, 그리고 <폭력의 감각>은 21년 제작지원 및 24 년 출품시사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이 갈라 부문에 초청되어 국내외 관심이 베를린에 집중되고 있다.
영진위는 유러피언 필름마켓(EFM) 내 한국영화 종합홍보관을 열어 초청작 홍보를 지원하고, 국내외 영화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