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개성으로 돌파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공개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은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1,510편 모집되어 2년 연속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심사위원들의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극영화 23편(극영화-애니메이션 1편 포함), 다큐멘터리 3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까지 총 30편을 최종 선정했다.

△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스틸컷(제목 하단 표 참조/가나다순)

이번 한국단편경쟁 예심에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럭키, 아파트〉의 강유가람 감독, 영화평론가이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늦은 산책〉(2023)을 공동 연출한 바 있는 김병규 감독,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 수상작 〈트랜짓〉(2022)을 연출한 문혜인 배우 겸 감독,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수상작인 〈내가 사는 세상〉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최창환 감독 등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쳐 간 영화감독 4인과 김보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겸 영화평론가, 다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지혜 영화평론가,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까지 총 7인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한국단편경쟁 출품작들에 대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몹시 당연하게 여겨지는 영화제작 환경 속에서 ‘단편영화’를 만드는 실천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재고하게 되었다”라며 심사평의 운을 뗐다. 이어서 출품 경향에 대해서 “카메라를 든 ‘나’와 세계의 관계”, “완성과 미완성의 관계”에서 “모종의 강박과 두려움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두려움과 강박을 각자의 방식으로 돌파하는 작업에 주목했다”며 선정작 30편에 대해서는 “카메라를 든 주체와 세계 사이에서, 완성과 미완성 사이에서 협상하고 타협하고 토론하며 두 가지 방향성을 나란히 포착하고자 한 결과물”이라 덧붙였다.

한편,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감독, 제작자 혹은 학교 재학생의 작품이나 전북 지역 로케이션 비중이 50% 이상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공모에는 단편 39편, 장편 7편 총 46편이 출품된 바 있다. 이중 단편에는 송에스더, 임연주 감독의 〈갈비〉, 소지인 감독의 〈땜〉, 김해진 감독의 〈불쑥〉, 노희정 감독의 〈자궁메이트〉, 장편에는 김태휘 감독의 〈빈집의 연인들〉로 총 5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5편 중 〈불쑥〉은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안시네마로 상영된다.

△ 지역공모 선정작 스틸컷(제목 하단 표 참조/가나다순)

지역공모 심사에는 전주를 기반으로 영화 커뮤니티와 영화문화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이하늘 무명씨네 대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유령극〉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상영작 〈서신교환〉의 김현정 감독,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지역공모 출품작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주제와 형식이 돋보였으며, 지역 창작자들의 꾸준한 참여와 실험적인 시도가 인상적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서 선정된 5개 작품에 대해서는 “기존의 가족‧사회적 틀을 벗어난 새로운 관계 쌓기를 시도한다. 특히, 여성의 몸과 감정, 선택을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들이 돋보이며, 때로는 도발적으로, 때로는 담담하게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흐름이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지역공모에서는 창작자들의 고유한 색채와 탐색을 통해 지역 영화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지역공모 선정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30편과 지역공모 상영작 5편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수) ~ 5월 9일(금)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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