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비즈니스 미팅/행사 현장
이번 NAFF 프로젝트 마켓 공모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232편이 출품됐다. 프로젝트 예심 심사에는 영화사벌집 김동현 대표, 블루문파크 조윤정 대표를 비롯해 BIFAN의 남종석·이정엽·박진형 프로그래머, 문새연 산업프로그램 팀장이 참여했다.
올해 NAFF는 선정작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다. 2024 환상영화학교로 BIFAN과 인연을 맺었던 스탠리 웡(Stanley Wong) 감독의 <소리의 저주(Unhearable)>, 2020 환상영화학교 참가자 고 밍 시우(Goh Ming Siu) 감독의 <폰티아낙스 인 타이완(Pontianaks in Taiwan)> 등이 포함됐으며, 말레이시아 영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조엘 소(Joel Soh) 감독의 <바란: 저주의 전승(Inheritance)>, 한국 사회의 그늘과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8부작 옴니버스 시리즈 <언더>(손호승 감독) 등의 시리즈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다채로운 프로젝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NAFF 선정작 중 원작 IP를 각색한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소설가 사와무라 이치(Sawamura Ichi)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Lovely Ugly Your Friend)>, 베트남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뒤틀린 이야기(A Twist(s) Tales)>,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호러 작가 압둘라 하라합(Abdullah Harahap)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피로 물든 초상(Bloodstained Painting)> 등 아시아 각국의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새롭게 해석해 영화화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원작의 문화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판타스틱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NAFF는 그간 우수 영상 콘텐츠 발굴 및 장르영화 제작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영화제·플랫폼·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해 왔다. 또한 아시아 여러 기관 및 기업과 업무 협약을 통해 시상 부문 확대에도 노력해 왔다. 다년간 협업 중인 DHL을 비롯해 서울경제진흥원,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타이페이필름커미션, 싱가포르 모카차이 랩, 태국의 칸타나 포스트(Kantana Post)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말레이시아의 애브노멀 스튜디오(Abonormal Studio)를 신규 파트너사로 유치해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올해 NAFF는 2022년까지 진행되었던 ‘워크 인 프로그레스’ 섹션을 부활시키며 기획 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후반 작업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과 완성작을 견인하는 데 힘을 실었다. 더불어 아시아의 한 국가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의 장르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섹션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에서 올해의 국가로 한국을 선정해 한국 영화 프로젝트 발굴에 집중했다.
남종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작에는 멋진 SF와 무서운 공포 이야기부터 생각을 자극하는 전 세계 미스터리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콘셉트가 많이 등장했다”며 “신중한 고민 끝에 세계 장르 영화의 현재를 대표할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완성된 작품들로 향후 BIFAN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9회 BIFAN의 산업프로그램 NAFF 프로젝트 마켓은 오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작 및 초청작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은 오는 6월 10일 부천(오전 11시)과 서울(오후 4시 30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