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광복 80주년 특별전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을 관람했다. 이번 특별전은 석주 이상룡(李相龍) 선생과 일가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과 석주 선생의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맞아, 선생의 삶과 정신을 서예와 사료로 되살린 자리”라며 “석주 선생은 안동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유학자의 평탄한 길을 뒤로하고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한 독립운동의 기반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 의장은 “일제가 선생의 자택인 임청각을 반으로 가르고 그 사이로 철길을 놓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훼손된 임청각이 복원되어 가는 과정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차라리 머리가 떨어질지언정, 무릎을 꿇고서 종이 되지는 않으리’라는, 석주 선생이 압록강을 건너며 읊은 이 시구에는 나라를 향한 이상용 선생의 기개와 정신이 담겨 있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상룡 시문집 ‘석주유고’, 임청각 매매증서 등이 전시되었으며, 이상룡 선생을 기리는 서예 작품은 선생과 같은 고성 이씨 후손인 원로 서예가 이동익 씨가 썼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 노은주 박물관 경영지원부장, 박찬대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