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게임즈가 개발하는 리듬게임 ‘플라티나 랩’의 첫번째 신곡 DLC ‘AQUA BLUE’의 출시가 예정일이었던 8월 22일 직전 갑작스럽게 연기된 후 7일 지연 끝에 나오게 되었다.
플라티나 랩은 첫 공식 방송부터 ‘2025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DLC 제작을 공언해왔다. 이후 ‘PLAYX4’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신곡을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침내 지난 8월 16일, 공식 생방송을 통해 DLC의 정식 명칭이 ‘AQUA BLUE’이며, 총 10곡의 신곡이 8월 22일 출시된다고 확정했다. 특히 이번 DLC에는 ▲Yamamoto Maoki ▲Kurosawa Daisuke(96) ▲M2U ▲TAG ▲Sobrem 등 리듬게임 씬의 저명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출시 당일인 22일, 플라티나 랩 측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일부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발매를 연기한다”고 공지하며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개발팀은 “DLC의 악곡과 BGA 등 콘텐츠는 모두 준비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버그로 인한 연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기가 길어지자 플라티나 랩은 공식 SNS에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는 “Steam 플랫폼 출시 전 상점 페이지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상품 소개 이미지에 대한 여러 차례의 수정 요청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재검수로 출시가 예정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플랫폼 검수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DLC를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디스코드 반응을 통해 8월 중을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29일 자정을 막 넘기기 전인 23시 53분 경에 AQUA BLUE DLC가 정식 출시되었다.
이번 출시 지연으로 인한 불만은 물론, 기존 지연 사유가 ‘버그’에서 ‘플랫폼 검수’로 바뀌자 유저들의 불만은 더욱 심해졌다. 텀블벅 후원자라고 밝힌 한 유저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지연 소식에 실망했다”고 전했으며, 다른 유저는 “처음엔 버그라더니 이제 와서 플랫폼 검수 문제라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공지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발매일과 상세 정보까지 공개되며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보였던 DLC가 출시 당일 연기된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첫 번째로 발매되는 DLC에서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하는 유저도 있었다. 이러한 지연은 AQUA BLUE 출시 이후 곡 순회를 통해 해금되는 히든 곡의 존재와 연출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평가가 반감되는 역풍을 가져오게 되었다.
사실 플랫폼 검수로 인한 출시 지연은 리듬게임 장르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다. 과거 ‘식스타 게이트’의 ‘UNITED NETWALK’ DLC는 동일한 사유로 출시가 두 달 이상 지연됐으며, ‘이지투온’의 ‘AZURE EXPRESSION’ DLC 역시 6일가량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해당 게임들은 무료곡을 추가하거나 테스트 서버에 콘텐츠를 선행 업데이트하는 등의 보상책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달랬다. 반면, 플라티나 랩은 오락가락하는 해명으로 지연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출시 지연이 다음 주까지 이어졌을 경우 오는 9월 4일 진행되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아르케아(Arcaea)’의 대형 콜라보레이션 DLC 쇼케이스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AQUA BLUE의 화제성과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었다.
하이엔드 게임즈의 김태준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이번 DLC 출시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이다. DLC 출시 지연에 큰 사과를 드리며, 부족한 부분 역시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의 말을 남겼다. 이처럼 플랫폼의 콘텐츠 검수 정책으로 인한 제3지대 리듬게임의 게임 출시 지연 사례가 반복되면서, 개발사와 플랫폼 간의 원활한 소통과 명확한 가이드라인 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검수 지연에 대한 대처가 다시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