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14 일 ( 화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 순천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 ’ 고 밝혀온 노관규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 날카로운 쓴소리 ’ 를 날렸다 .
조 의원은 이날 노관규 시장과 윤석열 전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를 둘러싼 ‘ 특혜 고리 ’ 를 거론하며 , 노 시장이 ‘ 순천시민 ’ 의 이익이 아니라 ‘ 자신의 성공 ’ 을 위해 김건희와 ‘ 거래 ’ 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
특히 , 건설교통부 ( 현 국토교통부 ) 가 2006 년 6 월 20 일 ‘ 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 ’ 을 개발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 개발이익환수에관한법률 시행령 ’ 을 입법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 11 월 3 일 개발사업 승인이 이루어져 최소 수백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개발이익을 환수할 기회를 놓쳤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
아울러 , 2013 년 4 월 20 일부터 10 월 20 일까지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전후해 설치된 세계적 정원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의 ‘ 갯지렁이 다니는 길 ’ 과 강익중 작가의 ‘ 꿈의 다리 ’ 가 훼손되거나 개조된 과정을 둘러싸고 예산 낭비와 예술에 대한 노관규 시장의 무지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
특히 , 2018 년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으로 세계 언론과 이목이 쏠렸던 도보다리를 재현하고 조형물의 철거와 국비와 지방비 등 349 억원이 투입돼 문체부가 수여하는 ‘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 우수상을 수상한 ‘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 의 리모델링이 도마에 올랐다 .
조 의원을 포함한 많은 문체위 의원들은 국비가 포함된 조형물이 “ 순천시장의 독단에 의해 아무런 제재없이 사라지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 며 10 년간 순천시에 투입된 문화예산 목록과 현재 유지상태에 대한 자료를 문체부 장관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
이어서 조 의원은 순천시가 20 억원을 들여 조성한 동천 그린아일랜드의 호우방재 기능상실 문제와 ‘K- 디즈니 ’ 를 내세우고 있는 순천시가 조성한 만식이와 순심이 , 순식이 캐릭터가 예술성이 전혀 없는 AI( 인공지능 ) 가 만든 조잡한 조형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이날 노관규 시장에 의해 언론중재위에 제소된 뉴스타파의 이명선 기자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 노 시장이 한 말을 그대로 보도했는데 , 그 발언 자체도 부인하고 있다 ” 며 어이없어 했다 .
또한 , 조 의원은 순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래 의도한 원도심 활성화라는 목적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 과정에서 김건희와의 ‘ 검은 거래 ’ 의혹을 제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 살펴보고 보고하겠다 ” 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
이날 노관규 시장은 자신이 재임하면서 한 시장으로서의 행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 천부당 만부당하다 ’ 는 말을 반복했으나 , ‘3 無 ( 무능 ‧ 무책임 ‧ 무관심 ) 시장 ’ 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
조 의원은 이날 노관규 시장의 답변에 문제가 많고 , 문체부의 자료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 29 일 열리는 문체부에 대한 종합감사 때 다시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