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파트너스 ( 이하 ‘MBK’) 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 실질적 자구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유동수 의원 ( 제 20 대 · 제 21 대 · 제 22 대 인천계양갑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 ) 은 MBK 가 지난 9 월 24 일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2,000 억 원 무상증여 등은 지원 주체와 시기 , 방식과 조건이 빠진 채 구체성이 부족한 대책으로 , 사실상 면피성 발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
현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운용자금 , 전단채 , 임직원 퇴직금 등 최소 5,000 억 ~7,000 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 하지만 MBK 는 턱없이 부족한 2,000 억 원 무상증여만을 공언했으며 , 실행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이행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또한 , MBK 가 발표한 ‘2 조 5,000 억 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 소각 ’ 과 홈플러스에 이미 ‘3,000 억 원 재정 지원 ’ 을 집행했다는 주장 역시 보여주기식 조치에 불과하다 .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2 조 5,058 억 9,200 만원으로 총 부채 2 조 8,969 억 8,300 만원을 밑돌아 보통주 가치가 사실상 소멸한 상태다 . 가치가 없는 지분의 무상소각은 실질 개선 효과가 미미하며 , 이해관계자들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
아울러 MBK 가 주장하는 ‘3,000 억 원 재정 지원 ’ 역시 실체가 빈약하다 .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약 400 억 원과 지난 4 월 채무자의 DIP(Debtor in Possession) 차입에 대해 MBK 임원이 제공한 원리금 연대보증 780 억 원 ( 원금 600 억 원 , 연 10%, 만기 3 년 ) 이 전부이다 . 나머지 약 2,000 억 원은 회생 신청 이전 홈플러스의 증권사 대출에 대한 MBK 의 연대보증에 해당한다 . 즉 , 홈플러스 유동성 개선을 위한 신규 현금 투입과는 거리가 먼 내역을 ‘ 재정 지원 ’ 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
현재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일부 매장이 단전 위험에 처하고 , 상품 공급에도 차질을 겪는 등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 10 월 이후 상품부족과 매출급감 , 폐점지연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의 추가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 회생 개시 후 매출은 2024 년 대비 15~20%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 특히 , 지난해 추석 기간 매출 2,895 억 2,400 만원에서 올해 2,077 억 7,300 만원으로 28.2% 급감해 추석 특수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
홈플러스 회생의 절대적 필수조건인 ‘ 인가 전 M&A’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기 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파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 홈플러스 파산 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협력업체 연쇄도산으로 약 30 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 기업가치 급락으로 회생 가능성이 소멸될 것으로 우려된다 .
한편 , 유동수 의원실이 홈플러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서울회생법원이 조사위원으로 선임한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서는 홈플러스 계속기업가치를 2 조 5,058 억 9,200 만 원 , 청산가치를 3 조 6,816 억 300 만 원으로 평가한 반면 , 홈플러스가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한 관리인 조사보고서에서는 계속기업가치가 3 조 7,293 억 7,700 만 원으로 청산가치를 상회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유동수 의원은 “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책금융의 자금지원도 , 인수자 유치도 김병주 회장의 결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 며 “M&A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필요한 운용자금 2,000~3,000 억 원 , 전단채 2,000 억 원 , 임직원 퇴직금 1,000 억 원 등 총 5,000~7,000 억 원 규모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 ” 고 강조했다 .
이어 유 의원은 “MBK 는 회생채권단 전원의 동의를 얻어 회생법원에 조사위원 변경 혹은 재조사를 요청하여 청산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 며 “ 회생 절차 이후에도 쌓여가는 공익채권을 MBK 가 선지불하거나 MBK 운영 수입으로 충당하겠다는 약속이야말로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고 역설했다 .
마지막으로 유동수 의원은 “ 지금 근로자 · 입점 · 납품업체와 채권단 등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인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염원하고 있다 ” 며 “ 최소한의 책임조차 다하지 않는 MBK 의 행태는 마치 홀로 홈플러스의 파산을 바라는 듯하다 ” 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