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의원 “ 쿠팡 , 합의서로 산재 은폐하고 계약서까지 조작해 책임 회피 ”

쿠팡이 산재 발생 이후 합의서를 통해 유족의 산재 신청을 차단하고 , 근로계약서와 위ㆍ수탁 계약서까지 사후 조작해 책임을 회피해온 의혹이 제기됐다 .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31 일 국회에서 열린 「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 불공정 거래 ,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 」 에서 쿠팡의 산재 은폐 실상이 드러난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 산재 발생 이후 합의서를 통해 유족의 산재 신청을 차단한 산재 은폐 행위를 지적했다 .

정 의원이 공개한 쿠팡 내부 문건에 따르면 , 2020 년 5 월 CFS 인천 4 센터에서 사망한 고 송 ○○ 노동자는 ‘ 질병사망보험금 1 억 원 ,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1 천만 원 ’ 등 총 1 억 1 천만 원의 유족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 반면 , 같은 해 10 월 CFS 대구센터에서 사망한 고 장덕준 노동자는 ‘ 유족보상금 없음 ’ 으로 명시돼 있었다 .

정 의원은 “ 고 송 ○○ 노동자는 유족보상금이 지급되었으며 , 실제 산재를 신청했다 반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반면 , 고 장덕준 노동자는 합의서를 거부하고 산재를 신청하면서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 며 “ 이는 합의서를 통해 산재를 은폐하는 매뉴얼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의심을 뒷받침한다 .” 고 밝혔다 .

박대준 전 쿠팡 대표는 해당 사건에 대해 “CFS 쪽에서 진행했을 것 같긴한데 구체적인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 며 , “ 산재 신청은 근로자분께서 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 , 그걸 은폐하라고 저는 지시한 적이 한번도 없다 .” 며 산재 은폐 사실을 부인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은 “ 산재 신청을 철회한 과정을 보면 조금 일반적이지 않다 . 전문가가 불러준대로 쓴게 아닌가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 며 ,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이어 정 의원은 고 장덕준님의 근로계약서가 20 년 유족에게 전달된 문서와 23 년 민사소송 시 법원에 제출된 문서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공개했다 . 유족이 처음 받은 계약서에는 ‘ 단시간 근로자 ’ 로 기재돼 있었으나 , 이후 법원에 제출된 계약서에는 ‘ 일용직 근로자 ’ 로 바뀌고 , 상ㆍ하차 업무가 추가로 명시돼 있었다 .

고 오승용 노동자의 위ㆍ수탁 계약서 역시 자필 서명 없이 막도장만 찍힌 상태로 유족에게 전달된 사실을 공개하며 “ 쿠팡이 법적 책임 회피를 위해 문서를 조작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 고 주장하며 ,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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