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의 현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n번방’ 사건. 이 사건에서 무엇보다 큰 충격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에 10대 청소년들이 있다는 점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 교육이다. 사회의 현실과 세태를 반영한 성교육이 절실해진 지금 몇 년째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기존의 성교육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미래교육 플러스> 안전교육 4부 ‘성평등 사회의 시작, 학교’ 에서는 우리 성교육의 실태를 점검해보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도록 한다.
‘성(性)에 대한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성을 금기시 하는 우리 사회
교육의 부재가 잘못된 성인식을 키운다?
한창 호기심과 질문이 많을 우리 아이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을 뜨게 되는 것은 신체의 변화와 차이다. 자연스러운 신체의 변화 안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성지식을 얻기 위한 조기교육은 매우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성을 민망하고 금기시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기에 급급하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성인지·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부정적인 성을 더 많이 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탁틴내일청소년성문화센터 한송이 센터장은 주변에서 이를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그대로 문제를 수용하고 결국은 이것이 습관화되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은 낯선 성평등 교육! 올바른 성평등 교육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과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성 기능에서 성인지감수성, 나아가 성평등한 가치관까지!
성교육, 이제는 변해야 한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버스가 있다? 평범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버스 내부에서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정체는 바로 이동형 성교육 버스다. 아이들은 다양한 교구들과 그림 카드를 이용해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그친 성교육이 아니라 두 손으로 직접 체험이 가능한 성교육을 배운다. 특히 태동의 떨림을 직접 느끼고 아기를 안아보면서 생명 존중의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이어진 심화 성교육 시간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성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수업을 통해 가사 속에도, 광고 안에서도 성 고정 관념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생생한 성 인지·성평등 프로그램이 있는 탁틴내일 이동형 성교육 버스의 교육 현장을 지금 바로 공개한다!
성교육도 사교육을 받는다?
올바른 성인식을 위해 꼭 필요한 성평등 교육, 학교에서 시작하자!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식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성인지 교육과 관련한 성취기준은 과거보다 더욱 축소되었고 심지어는 타 교과의 하위 요소로 포함되어 시행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횟수나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성교육 관련 사교육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나윤경 원장은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동형 성교육 버스에 성교육과 같은 좋은 콘텐츠들이 학교 안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교육 프로그램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성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 또한 필요하다. 탁틴내일청소년성문화센터 한송이 센터장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는 평등한 관계에서의 토론을 많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와 사회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성 인지·성평등 교육! 올바른 성인식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한 성을 배우고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그 방법에 대해서 5월 19일 화요일 오후 1시 50분 EBS 1TV 미래교육 플러스 안전교육 4부 ‘성평등 사회의 시작, 학교’에서 함께 이야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