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대화’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17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의정갈등 대화 복원을 위한 의료계 면담을 주최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의정갈등이 1년을 넘기면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의료현장에서는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 모두 고통을 겪고 있고, 제때 치료를 못 받으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불안함도 계속되고 있으며, 학교현장도 의대생, 교수진, 수험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이제는 어떻게든 가닥을 잡고 해결해 가야 하는데, 갈등구조와 갈등 당사자 간 상호 신뢰의 문제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라며 “정부 부처 간, 전공의와 수련병원 간, 의대 지망 수험생과 현 의대생 간 다양한 입장이 있고, 또 환자와 피해자도 당사자 집단으로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앞으로 의정갈등을 풀어가는 데 ‘균형’과 ‘신뢰를 위해 노력할 의무’라는 두 덕목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의정갈등을 풀고 의료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의사, 환자, 피해자 등 간 이해와 요구의 균형점을 잘 맞추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중차대한 공적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사자들이 신뢰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다양한 참여 주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일수록 사회적 대화,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수적”이라면서 “이 자리가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신뢰를 회복하고 쌓아가는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국회가 정부와 의료계, 국민을 잇는 ‘신뢰의 가교’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입법조사처,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의료계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김미애 간사·남인순·소병훈·김예지 의원, 이관후 입법조사처장, 이지민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