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덕 국회의원 (진보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우리식용유협동조합과 함께 주최한 <국산식용유, 식량주권의 씨앗이 되다–국산 식용유지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토론회>가 16일(화)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성황리 완료됐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위기와 국제분쟁 등으로 국제 곡물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국산 식용유지의 자급률이 1%에 불과한 상황과 문제점을 확인하고, 식용유지 자급률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입법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발제에서 이행섭 우리식용유협동조합 감사는 ‘국산 식용유지 산업 육성과 입법화의 과제’를 주제로, 국산 식용유지 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서 국가 수매제도와 생산 직불보조 대상에 유지작물을 포함하고, 푸드플랜을 포함한 공공급식에서 국산 식용유지 우선 구매, 지역 단위 착유시설 구축 및 농산물 원료 정보 표시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식용유지산업 육성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서 윤영석 사단법인 한국유채산업연합회 이사장은 유채는 자원순환적 재활용을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착유 기술 개발로 저온압착 및 볶은 유채 기름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며 미래산업으로도 중요한 유채의 안정적 생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일부 지자체는 Non-GMO 식용유 공급을 장려하는 예가 있으나, 이제는 친환경·로컬 식용유 생산을 고민할 때로, GMO 없는 학교급식을 위해서는 국산 식용유지 원료 재배 지원 및 착유 가공 시설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선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소장은 최근 유채연구로 국산 유채유의 영양학적 특성을 규명했고, 다수성·내재해성 신품종을 개발하고 육성 기간 단축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국산 유지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정책 지원을 통해 에루스산-프리 국산 유채 품종을 보급하고, 지자체 단위 종자 생산 및 보급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전종덕 의원은 “식용유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임에도 99%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9년 식량자급률 55.5% 달성을 목표로 하지만, 국산 식용유지 자급률이 1%에 불과한 상황을 지금껏 도외시했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식용유지 생산자, 소비자, 연구자 등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위한「식용유지산업 육성법」 을 발의하고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