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 외교 활동 40년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주최했다.
나 의원은 현 정국을 자유민주주의 해체의 위기로 규정하며 당의 역사 교육 강화와 이승만 재평가, 건국대통령기념관 건립을 거듭 강조했다.
사단법인 건국이념보급회·이승만포럼(회장 인보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나경원 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행사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대식·김승수·임종득·조승환·김장겸·인요한·박성훈·곽규택·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조혜자 이승만 전 대통령 며느리 등이 함께했다. 사회는 박현우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원이 맡았다.
■ 나경원 “민주당, 검찰·사법부 해체 중…야당은 거수기 강요받아”
개회사를 맡은 나 의원은 “오늘 이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건국을 위한 외로운 투쟁 40년 외교 역사를 그린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안 계셨으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현 국회를 자유민주주의 해체의 최전선으로 규정했다. 그는 “요즘 국회에서 민주당의 행태에 맞서면서 대한민국,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회를 장악한 그들이 하는 일은 이제 대한민국을 훼손하고 있다”며 “입법부를 장악한 그들은 입법으로 검찰을 해체하고, 이제 하나 남은 사법부까지 해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법원행정처 폐지 추진에 대해 “사법 민주화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법의 인민재판화”라며 “법원행정처 폐지는 판사 몰아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발언권도 박탈, 토론권도 박탈하고 그저 표결만 한다”며 “야당은 의회독재의 거수기를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버스터 관련 법도 고치겠다고 한다. 의회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다”고 덧붙였다.
■ “역사 교육 강화…이승만 교육부터 시작”
나 의원은 “이럴 때 우리는 다시금 대한민국 역사를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생각해야 될 때”라며 “오늘 독립 영화 시사회,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가 던져주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정말 국가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당이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며 “그 첫 번째가 바로 역사를 잘 아는 것이고, 그 역사를 잘 아는 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당의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기초단체장이든 기초의원이든 광역의원이든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자. 첫째 과목은 역사로 하자. 역사 교육에 이승만 교육부터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권유를 하는 거고, 이걸 실현해 주실 분은 장동혁 당 대표”라고 덧붙였다.
■ “이승만 기념관 건립 완성해야”
나 의원은 “이 나라를 어떻게 구할 것이냐. 결국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 헌법을 바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부 때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다가 지금 멈춰서 버렸다. 이 기념관 건립부터 우리가 제대로 완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나 의원은 “우리 정당도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평가하는 것부터 해서 더 국가 정체성이 강화된 정당으로 거듭나고, 그러면서 민생과 민심을 따뜻하게 보듬는 그런 정당으로 투트랙 전략으로 국민께 반드시 선택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장동혁 “국민의힘도 제 역할 못해…고통 느끼고 표현해야”
장동혁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힘은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을 자랑스레 계승한 정당”이라며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라는 이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는 결국 한 곳으로 모인다. 바로 국민과 민생”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 정국에 대한 위기 의식을 드러내며 “지금 법원을 무너뜨리는 데 판사들이 침묵하고 있다. 검찰청 폐지하는 데 검사들이 침묵하고 있다.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청석에서 “국민의힘이 침묵하고 있지, 뭔 소리냐”는 고성이 터져 나오자, 장 대표는 “국민의힘도 당연히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고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김문수·인보길·박민식 “알고 싸워야 이긴다…이승만 재평가 절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모두 다 무장 투쟁하자고 할 때 이 전 대통령은 국제정세, 세계적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독립 해방이 될 날이 온다는 신념으로 40년을 투쟁했다”며 “국민의힘은 공부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도둑 떼로부터 지킬 수 없다. 국민과 더불어 알고 배우고 싸워야지만 이길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인보길 건국이념보급회 회장(뉴데일리 회장)은 “다시 남의 종이 돼 멍에를 지고 이승만이 다시 찾아온 이 나라를 우리 대에 와서 우리가 빼앗길 수는 없다”며 “지금 국회에서, 거리에서 외롭게 투쟁하는 나경원 의원,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 대한민국을 다시 살릴 보수의 중추이자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부는 이승만을 친일 반역자로 부르고 김일성을 항일 영웅으로 부른다. 이는 단순 역사 오류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부를 때, 대한민국은 길을 되찾을 거고, 힘을 되찾을 거고, 미래를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철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는 “2017년에 문재인 정권 들어선 이래 갑자기 체제 전쟁이 다시 발발했다”며 “이승만기념관을 빨리 완성해서 모든 국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승만의 독립외교 40년 담은 다큐멘터리
이날 상영된 ‘독립외교 40년: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은 건국이념보급회·이승만포럼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우남소사이어티(회장 유명환), 한미동맹재단(이사장 유명환),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하와이 30년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후속편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대한제국 말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국제 외교 무대에서 전개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 외교 활동 40년을 재구성하며, 외교 투쟁을 통한 건국 과정의 뒷면을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