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9년 10월 30일 — 유전자를 통제하여 ‘효용’을 극대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근 미래의 풍경이 무대 위에 소개된다.
고양문화재단(대표 정재왈)과 극단 청년단(대표 민새롬)은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11월 2일(토)부터 11월 10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프로그램 3단계 초청공연, 이미지 연극 <24/24>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구상부터 실연단계까지 프로그램 지원을 받으며 개발된 작품으로 2017년 1단계 낭독공연, 2018년 쇼케이스 발표를 거쳐 최종단계인 3년차에 고양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고양시민과 일반 연극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매일 같은 하루를 간신히 소화해내던 평범한 회사원(남자A)이 우연히 발견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진화인간’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갈등과 선택을, 연기/무용적 움직임과 다양한 시청각 이미지가 활용되는 무대언어로 감각적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미래사회의 풍경을 다룬 다양한 공상과학 또는 포스트-아포칼립스(근미래 지구 멸망 이후의 가상서사)를 다룬 문학이나 매체(영상/애니메이션) 장르물에 종종 등장하는 서사를 연극과 무용 언어로 접목하여 무대화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음악, 영상 등의 감각적인 이미지로, 매체로 접했던 근미래서사와는 또 다른 입체감과 공감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공연예술계에서 ‘스탭 프로덕션’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시청각 이미지와 고전/현대 서사의 접목을 시도한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왔던 극단 청년단(대표 민새롬)의 디자이너진과 극단 청년단 연출부 출신으로 <소년과 새>, <목화밭에서의 고독> 등을 연출한 양정현 연출이 창작과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새롬 대표는 “가상의 시공간과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어떤 직업군에 속해 있던 ‘한 사람’ 역할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매일 한계에 직면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양정현 연출은 “청년이 내가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자전적인 감각이 창작의 모티브였다”며 “무력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인간과 그 평범성과 무력함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가 소망하는 변화를 가상의 시공간에 펼쳐보였다”고 극작 의도를 말했다. 이어 “매체로 익숙한 설정과 상황들이 배우의 움직임 언어와, 세련된 시청각 이미지를 통해 표현되는 연극을 통해 관객들은 장르서사를 새롭고 신선하게 감상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이 작품은 14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권 가격은 2만원이다. 예매와 문의는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또는 청년단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