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 마르코 로돌라 전시회 개관식이 2002년 9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전은 2022년 9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네오 퓨처리즘의 창시자 중 일인으로 손꼽히는 마르코 로돌라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작품을 전시했으며, 스와치, 페라리, 디오르 등 세계적인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했으며, 이탈리아 예술과 디자인의 진흥을 목표로 여러 아티스트의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는 예술 단체 ‘미라빌리’가 후원했다.
9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갤러리 문과 미래로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로돌라의 작품 약 40여 점이 전시된다. 네온, LED 튜브, 플랙시 글래스 등을 주로 사용해 빛의 예술가로 불리는 로돌라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시민들에게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과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은 오래되고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로돌라의 예술관과 부합한다. 서울은 도시의 역사적 뿌리를 간직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도시이다. 마르코 로돌라의 “빛”은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서울의 밤을 밝히는 네온사인을 연상시킨다.
로돌라의 작품에서 빛과 미래의 관계는 밝은 미래를 향한 기원이기도 하다. 마르코 로돌라의 작품을 어느 한 장르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확실하게 보이는 특징들만 말한다 해도 뚜렷하면서도 평면적이고 균일하며 생동감 있는 색채 구성은 미래주의, 하나의 형상을 윤곽과 외곽선, 그래픽적인 최소 분모로 압축시키는 면에서는 팝아트를 언급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작 마르코 로돌라는 자신을 기존의 장르의 틀에 맞춰서 규정하기를 거부한다. 그는 이른바 ‘새로운 새로움 (Nuovo nuovo)’을 추구하는 네오 퓨처리스트다. 로돌라는 응용 미술을 차별하지 않는 예술가로 실제 작품 상당수가 잠재적인 인테리어 오브젝트이다.로돌라의 대중성은 그의 반지성주의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 그가 그토록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예술을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 짓기 때문이다. 로돌라의 작품은 대중에게 익숙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전시회에는 알루미늄과 LED튜브, 플랙시 글래스 조각상이 DDP 외부 미래로와 갤러리 문 내부에 전시된다. 로돌라 특유의 조명, 전선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얼굴 없는 발레리나, 스포츠 스타, 대중문화 아이콘, 뮤지션이 DDP의 미래로를 밝힌다. 이번 전시회는 고 자하 하디드의 영감에 의해 탄생한 현대 건축의 걸작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전은 이탈리아 현대 예술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이 문화 교류의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자국의 현대 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의 일환이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현재 디자인 관련 교육, 커뮤니케이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현대 예술의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을 통해 예술과 디자인, 일상적인 산업 디자인과 유니크한 예술품의 결합을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마르코 로돌라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진행된 프리즈 아트페어와 같은 시기에 진행되었는데, 이는 한국이 현대 미술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줍니다. 저는 마르코 로돌라와 같은 현존하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같은 멋진 전시장에서 소개하게 된 것에 특별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마르코 로돌라가 한국 관람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확신이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번 전시회가 예술을 도구 삼아 디자인을 이야기할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