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으로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이하 AFA)를 개최하여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지난 2년간 부산에서 열린 AFA는 올해부터 다시 홍콩에서 개최된다. 오는 3월 12일(일) 열리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에는 아시아 22개 지역에서 제작된 30편의 우수한 작품들이 16개 부문 81개의 후보로 선정되었다.
한국작품으로는 <헤어질 결심>을 필두로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 1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까지 충무로 대표 감독들과 신예 감독의 작품 5편이 나란히 올라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AFA16의 모든 부문에 한국영화가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루며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한국작품들의 저력을 입증했다.
작품상 & 감독상 & 남우주연상 & 여우주연상 등
<헤어질 결심>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 ‘헤결앓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번 AFA16에서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각본상(정서경, 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촬영상(김지용), 편집상(김상범), 음악상(조영욱), 미술상(류성희), 음향상(김석원) 등 총 10개 부문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항공재난영화 <비상선언>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임시완과 배우 김소진이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데 이어 <브로커>에서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 엄마 ‘소영’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지은이 신인배우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여기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며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이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독보적인 세계관을 선보인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는 시각효과상(정승오)과 의상상(류현민, 오정근)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과연 한국작품이 몇 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 <그레이트 월>, <원 세컨드> 중국 장이모우 감독 심사위원장 위촉
한편, 지난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창동 감독에 이어 이번 AFA16의 심사위원장에는 세계적 거장 장이모우 감독이 위촉되었다. 장이모우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두 차례 수상,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영화에 대한 공헌으로 지난 제4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과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해 AFA16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올해의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전 세계의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이끌 예정이다.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우수한 영화인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아시아영화엑설런스상과 추후 발표될 AFA라이징스타상 등 특별상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3월 12일(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