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일정과 함께 새로운 트로피 공개로 관심을 모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5월 7일(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어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 등에서 총 1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5월 황금연휴 동안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영화적인 순간을 선사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오늘 7일(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총 16편의 수상작을 공개했다. 국제경쟁의 데라 캠벨, 마티아스 피녜이로,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유지태, 홍지영 심사위원, 한국경쟁의 김혜리, 지오바나 풀비, 통케이위 심사위원, 한국단편경쟁의 김새벽, 넬레 볼라츠, 진명현 심사위원, 넷팩(NETPAC)상의 찰리다 우아붐렁짓, 전병원, 정홍수 심사위원까지 총 14인의 심사위원은 시상식 전날까지 각 부문별 수상작 선정을 위해 본심 심사에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7일(화) 16시부터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 및 배우, 초청 게스트, 관객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시상식을 통해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에 신설 배급지원상(주식회사 지원 후원)까지 총 15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 축사를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들 덕분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오늘 시상식을 통해 영화를 향한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하고 영화인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준 영화인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표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가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단상에 선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역하는 동안 소감을 생각하겠다는 농담으로 시상식에 웃음을 안기면서도 “저를 초청해주시고 상을 수여해 주시고 그리고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저에게 정말 큰 영광입니다”라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팜응옥란 감독의 <쿨리는 울지 않는다>가 작품상(NH농협은행 후원)을, 장 밥티스트 뒤랑 감독의 <쓰레기장의 개>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팜응옥란 감독은 “작품상은 신인 감독인 저와 제작진 모두를 향한 격려가 될 것입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통해 수상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이 한국경쟁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을 수상한 것에 더해 배우상과 왓챠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3관왕을 달성한 남궁선 감독은 “저희 영화는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분들의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특별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분들께 이 영화가 많은 힘이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 밝히며 시상의 기쁨을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분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쟁 부문 신설 상인 배급지원상은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이 수상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신설된 배급지원상은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받은 1편에 상금 한화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박정미 감독은 “지난 삶에서 무수히 많은 존재들의 도움으로 제가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영화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상은 <은빛 살구>의 나애진 배우와 <힘을 낼 시간>의 최성은 배우가 수상했다.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은 CGV상을 수상하고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호명됐다.
작년보다 191편 증가한 총 1,332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를 거친 한국단편경쟁에서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은 공선정 감독의 <작별>에게 돌아갔다. 등단한 공선정 감독은 “앞으로도 뭔가 현실에서 말해지지 못하거나 아니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을 굳이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만의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단편경쟁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은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에게 수여됐다. 임지선 감독은 “작품의 성격상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놀랍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수상에 대한 진심 어린 기쁨을 표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박세영 감독의 <땅거미>가 받았다. 단상에 오른 박세영 감독은 “여태까지 계속 만든 영화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이게 무슨 영화냐“라는 질문을 받아왔습니다”라며 시상식장에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계속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도 된다라는 용기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상한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총 4개 상을 시상한 특별 부문의 경우,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을 지원하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김솔해, 이도진 감독의 <통잠>에 돌아갔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아델 타브리즈 감독의 <펀치 드렁크>가 수상했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너에게 닿기를>의 오재욱 감독이 수상했다. 오재욱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혹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예술과 창작에 늘 관심 가져주셔서 오늘 제가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영화제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은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이 수상했다.
5월 1일(수) 개막해 43개국 232편 중 15개 부문의 시상까지 마무리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가장 영화적인 축제의 현장인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오는 5월 10일(금) 축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