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시작됨에 따라 홈플러스 사태 여파가 농축산식품 분야에도 미치고 있다 .
진보당 전종덕 국회의원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이 18 일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 홈플러스 회생절차 관련 농협 피해 현황 ’ 자료에 따르면 , 3 월 13 일 기준 홈플러스 납품 후 미정산 금액이 총 156 억 6,000 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중 결재일이 지났음에도 농식품 분야는 3 월 12 일 기준 7 억 6,000 만 원 , 축산 분야는 3 월 13 일 기준 26 억 원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
전체 미정산 금액은 농협경제지주 농산물 도매부가 85 억 7,000 만 원 , 농협경제 계열사인 농협 양곡이 24 억 6,000 만 원 , 농협 홍삼이 8 억 1,000 만 원 , 농협 식품이 1 억 2,000 만 원 , 농협 목우촌 37 억 원으로 총 156 억 6,000 만 원이다 .
현재 홈플러스 사태로 결재 기간을 단축하고 납품 물량을 줄여서 공급하고 있지만 장기화 될 경우 매출 감소 , 판로 확보 , 미정산 등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
공산품과 달리 농축산식품은 저장성이 길지 않아 농민들은 출하 시기를 늦출 수 없고 신선식품은 대처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
농협경제지주는 홈플러스에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 총 2,300 여 억 원의 매출 감소를 전망했다 . 2024 년 기준 2,342 억 원을 홈플러스와 거래해 왔다 . 농산물 도매부가 1,960 억 원 , 농협 양곡이 140 억 원 , 농협 홍삼 140 억 원 , 농협 식품 9 억 원 , 농협 목우촌의 경우 215 억 원이었다 .
농협경제지주 뿐만 아니라 영농조합 , 유가공조합 ( 업체 ) 등 농 · 축산업계 피해도 우려된다 .
19 일 한국농축산연합회에 확인한 결과 13 일 유가공조합 ( 업체 ) 의 2~3 곳 조사만으로도 40 억 원에서 100 억 원까지 납품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러나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18 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 현재 대금 정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 고 말한 바 있다 .
홈플러스 사태가 제 2 의 티메프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지점이다 .
농식품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니라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농 · 축산 업계 피해 현황 조사와 피해 실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