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투잼 더 비기닝, AI 자켓 무단 사용 논란…작곡가 “사전 동의 없었다”

오투잼컴퍼니의 리듬게임 ‘오투잼 더 비기닝’이 무단 수록 관련 법적 분쟁에 이어, 이번에는 작곡가 동의 없는 AI 생성 이미지 자켓 사용 문제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작곡가들은 회사가 사전 협의 없이 AI 이미지를 곡 자켓에 적용하고, 이를 외부 스트리밍 서비스에까지 반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신곡 〈Summer Vacation!〉을 등록한 작곡가 Anchov의 공개 발언을 통해 알려졌다. 작곡가 측은 회사 측이 사전 안내나 동의 절차 없이 AI 생성 이미지를 앨범 커버로 제작했으며, 발매 당일까지도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후 자켓 이미지는 교체됐으나, 이 역시 회사 측의 자체 조치가 아닌 작곡가가 직접 일러스트레이터를 섭외해 수정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곡가 특히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해당 AI 자켓이 게임 내 적용에 그치지 않고 외부 음원 사이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그대로 등록됐다는 점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AI 작곡가’로 오해받았고, 실제로 음원 사이트에서 곡이 내려갈 위기에 처하는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자켓 이미지의 완성도와 인상으로 인해 자신의 작품과 이름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이번 사안이 특정 작곡가 1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됐다. 별도로 접촉한 오투잼 더 비기닝에 신곡을 등록한 또 다른 작곡가 역시 앨범 커버 제작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발매 전 별도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음원 공개 이후에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수록곡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자켓 제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신곡 자켓의 경우 AI 생성물에 대한 리터칭이나 후보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결과물이 별도의 분석 없이 육안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용자들이 시각적 완성도 저하를 체감하는 사례가 이어질 경우, 논란은 단순한 AI 활용 찬반을 넘어 게임 전반의 콘텐츠 품질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과거 밸로프의 ‘오투잼 리믹스’가 UI나 캐릭터 배경화면 등에서 AI 그림을 과도하게 쓴 것과 이어진다.

리듬게임은 다른 장르에 비해 작곡가·일러스트레이터·보컬리스트 등 창작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분야로 꼽힌다. 곡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연출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용자층 역시 타 게임 장르에 비해 AI 생성물 사용에 상대적으로 더욱 민감한 반응하기에 창작자와 이용자 신뢰가 걸린 사안을 보다 신중하게 다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제기된 무단 수록 관련 분쟁과 맞물려, 이번 논란은 오투잼컴퍼니의 콘텐츠 운영 및 권리자 소통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작품 수록 과정뿐 아니라 자켓 이미지 제작과 외부 유통 과정에서도 창작자와의 조율이 부족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회사 측의 구체적인 설명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향후 오투잼컴퍼니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유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