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아시아 신작들을 모은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023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수상작 <호랑이 소녀>, 2023년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은 <바람의 도시>를 비롯하여 202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소개된 <마이 선샤인>,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해피엔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걸스 윌비 걸스>, 상하이영화제 뉴탤런트각본상을 받은 <피쉬 본> 등 지난해와 올해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각광을 받은 작품들이 망라됐다. 또한 월드 프리미어 신작 <우리들의 교복 시절>도 부산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특별기획 프로그램은 최근 아시아에서 뛰어난 10대 성장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기획됐다.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허우샤오시엔의 <동년왕사>, <연연풍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린다 린다 린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 등 전통적으로 대만과 일본이 좋은 10대 성장영화를 양산해왔지만 최근 이런 흐름은 아시아 다른 나라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국에서 <벌새>, <우리들>, <남매의 여름밤> 같은 영화가 주목받은 데 이어 말레이시아 영화 <호랑이 소녀>, 몽골 영화 <바람의 도시>, 인도 영화 <걸스 윌비 걸스>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10대들의 영화가 성장하고 있다. 이들 영화는 삶의 진솔한 모습, 감춰진 세상의 진실을 10대의 눈을 통해 바라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10대의 성과 사랑을 때로는 발칙하게 드러내고, 때로는 아련하게 추억하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제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흐름을 제시하는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될 프로그램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