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리듬게임 돌아보기] ‘디맥 또 너야?’ #GES2024 부터 #철권 으로 마무리한 9월

지난 8월 돌아보기에서 높은 하늘과 리듬게임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라는 메시지가 무색하게, 이번 9월은 ‘추석 폭염’이라는 전례없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되었다. 가을의 상징인 서늘한 공기는 온데간데 없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며 한동안 더위에 지쳐가고 있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은 그나마 날씨의 정상화가 보이고 있지만 예전의 시원한 가을을 고대하는 마음 역시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이번 9월에는 지난 상반기와 똑같이 GES2024에서 비롯해 철권 DLC로 마무리 지은 디제이맥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DJMAX MIRACLE 이후 약 4개월 만의 펼쳐진 GAME ESPORTS SEOUL 2024의 오프닝 무대부터, ‘그게 보여요?’의 상징인 리듬게임과 격투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인 ‘철권’ 콜라보레이션 DLC 까지, 큰 줄기로만 보면 그야말로 디맥으로 시작해 디맥으로 끝난 이번 9월의 리듬게임 되시겠다. 과연 이번 9월의 리듬게임은 어떤 소식들이 우리를 반겼을까?

사진=디제이맥스 공식 유튜브


DJMAX MIRACLE 이후 4개월만에 진행된 라이브 파티

경희대 특설무대를 뒤흔든 디제이맥스 노래들과 열렬한 떼창
이번에도 팬들과 하나 된 무대, 내년 MIRACLE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


9월의 포문을 여는 첫 소식은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한 GES2024 라이브 파티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한 게임 문화 축제 ‘GAME ESPORTS SEOUL 2024(GES 2024)’의 일환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DJ 라이브 파티이다.

이번 라이브 파티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인기 곡들이 무대를 채워 디맥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VoidRover, SOPHI, Pierre Blanche, MINIMONSTER, Pure 100%, Mr.Funky 등 차세대 디맥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또한 Newton, kapoo, Len Adz, Bira, RiraN 등의 게스트 아티스트들도 함께하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 5월 DJMAX MIRACLE 이후 4개월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팬들과 하나가 되어 부른 열정적인 떼창이 무대를 가득 메웠고, 디제이맥스의 대표곡들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함께 노래하고 즐기는 특별한 순간을 만끽했다. 라이브 생중계 역시 관객의 떼창이 없어 현장감이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싸이의 흠뻑쇼에서 활약한 카메라 촬영팀의 화려한 카메라 무빙이 더해져 보는 사람들 역시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GES2024 라이브 파티는 DJMAX 팬들과 아티스트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후 24일 진행된 개발자 생방송에서는 2025년 DJMAX MIRACLE 2(가칭) 개최를 공식화하며 내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로키 스튜디오의 본부장 BEXTER는 이번 행사가 IP 확장에 큰 역할을 했으며,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과 음악의 조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디제이맥스 공식 유튜브


리듬게임 X 격투게임 : 길티기어에 이은 두번째 콜라보레이션
초반 선정 우려와는 달리 리듬게임으로서 만족스러운 선곡과 비주얼에 호평
전례 없는 3연속 버라이어티 콜라보레이션, 앞으로의 디맥 콜라보는 어디로 가게 될까

두번째 소식이자 마지막 소식은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철권 콜라보레이션 DLC 공개 소식이다. 지난 6월 V LIBERTY 생방송에서 공개된 철권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24일 디제이맥스 공식 생방송에서 자세하게 정보가 공개되었다.

첫 공개 당시 커뮤니티 예측 투표에서 정답자가 없었던 만큼, 이번 콜라보 역시 의외의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메이플스토리와 팔콤 등 3연속 비 리듬게임과의 콜라보와 이전 이지투온 콜라보 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대상 선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콜라보는 철권 4부터 철권 7, 한국에서 인기 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시리즈, 그리고 2024년 최신작인 철권 8의 수록곡까지 다양하게 포함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UI 스킨 또한 <친절한 드로잉> 시리즈로 유명한 ‘리노참치’ 작가가 참여해 철권과 디제이맥스 캐릭터들의 화려한 작화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특히 철권의 ‘히트 인게이지’를 오마주한 부분은 원작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철권 6의 수록곡이자 일명 ‘요들송’으로 불리는 ‘Yodeling in Meadow Hill (Hidden Retreat)’의 수록이다. 철권 시리즈에서 개그 곡으로 알려진 이 곡은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BGA에서는 개그 캐릭터인 폴 피닉스가 곡의 리듬에 맞춰 붕권을 날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철권 DLC는 이전의 비 리듬게임 콜라보와 달리 성공적인 첫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첫 공개 당시의 우려를 의식한 로키 스튜디오의 본부장 BEXTER는 “디제이맥스의 콜라보레이션은 타 게임의 좋은 곡들을 디맥에서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리듬게임의 감성은 디맥에서 느끼길 권장하지만, 유저들의 수요를 무시하면서 진행되는 콜라보레이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D.PENGUIN 역시 “다음 콜라보레이션은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서프라이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해 앞으로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걱정 해소와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9월도 디제이맥스로 시작해 디제이맥스로 끝나는 약간 묘한(?) 리듬게임 소식으로 마무리되었다. 다가오는 10월의 소식은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10월 개최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식스타 게이트와 칼파 코스믹 심포니를 비롯한 제3지대 리듬게임들이 합동 부스로 참여하는 소식과 디제이맥스의 패턴 제작 대회인 DPC2024의 유저 참여형 본선 과정이 남아 있다. 이를 볼 때, V LIBERTY 2가 공개되는 12월까지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덧 2024년도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다시 찾아올 ‘게릴라 더위’에 대비해야 할지, 혹은 혹독한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는 지금, 2024년의 끝자락에 다가오는 10월의 소식들은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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